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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Wiz(2004-08-10 00:31:44, Hit : 6127, Vote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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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COLOR 사진색의 조합


‘구도잡고, 똥폼잡기’ 라는 제목으로 구도에 관한 초보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짧은 글에 사진에 관한 모든 것을 담기엔 사진이란 것은 너무도 방대하구나라고 생각되어, 참으로 어색하기 그지없는 일을 또 다시 벌리었으니... 이번엔 색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지난번 글에서 색의 3요소와 3원색과 2차 3원색에 대해서 간단히 거론을 하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번 글에서는 색조에 관하여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색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사전을 뒤적여 보니, [빛의 스펙트럼(분광)의 조성차(組成差)에 의해서 성질의 차가 인정되는 시감각(視感覺)의 특성]이라고 쓰여있군요. 참으로 사전다운 설명이죠? 어떤 책에서 보니까 화가 고갱이 ‘색조는 내적인 힘’이라고 했다는데 이게 훨씬 낭만적인 설명인 듯 싶네요. 이 내적인 힘이라는 것은 분명 색에 대한 우리의 주관적인 느낌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사진에 강렬한 색을 사용했을 때, 우리가 가슴에 한줄기 칼날이 들어온 듯 섬뜩한 감동을 느꼈다면, 여기서 색조는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색 속에서 살고 있습니까? 색의 가장 기본적인 분류가 유채색과 무채색이라는 것을 고려해 볼 때에, 색이 없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하긴, 꿈까지도 총 천연 칼라의 색으로 꾸는게 요즘의 시대가 아니겠습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색이 가지는 특정한 성격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색상, 명도, 채도입니다. 혹자들은 이것을 색의 3요소라고 하죠.

색상은 색의 가장 중요한 특성으로써 색의 고유한 특성을 부여합니다. 우리가 파랑, 빨강, 노랑 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바로 색상이죠. 사실 우리가 파랑이라고 부르는 색은 그저 수백가지의 파랑색 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같은 계열의 색일 뿐이죠. 인공적인 방법이 아닌 자연 속에서 완벽하게 같은 색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요즘 한창 푸릇푸릇한 나무 잎파리를 보십시오. 그들이 모두 같은 연두색을 띄고 있나요? 하늘은 매일 똑같이 하늘색인가요?!


[색상- 빨강]

[색상- 파랑 ]
다음은 명도. 명도는 색상의 등급에 관련된 것입니다. 색조의 밝음과 어두움의 정도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면 쉽죠. 가장 밝은 쪽에 흰색이 있고, 가장 어두운 쪽에 검은 색이 있습니다. 사실, 밝음과 어두움의 영역은 색상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색상끼리의 명도를 구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빨간색이 밝아지면 빨간색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고 분홍색이 되어버립니다. 그런 반면에, 파랑색은 밝고 어두운 모든 영역에 포함되어 있어서, 어두운 파랑색과 밝은 파랑색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노란색은 그 폭이 좁아서 밝은 노랑은 존재하지만, 어두운 노랑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촬영을 하면서, 조명이나 조리개 값을 통해서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특성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채도입니다. 채도는 색조의 순수함의 정도입니다. 선명도를 말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칸나 꽃의 빨강과 팥의 빨강은 비슷한 명도를 가지지만 칸나 꽃의 빨강이 훨씬 선명하며, 따라서 채도가 높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채도가 높은 색이 순수하고 강한 순색이 되는 것인데, 그 끝으로 갈수록 색이 탁해지고 우중충해지면서 채도가 낮은 색이 되는 것이다. 사실, 실제 우리의 주변에서 순색을 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순색의 피사체를 담아 우리의 관심을 끌기도 하고, 우리 또한 그런 색을 담기 위해서 노력하곤 하는데, 사실 우리 주변에는 회색이 섞인 파랑색, 갈색과 구별하기 힘든 빨강색, 어중간한 초록색등이 훨씬 많이 존재합니다. 물론, 채도가 높은 선명한 색의 대비가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에는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이 선명한 색으로 가득한 세상이였다면, 우리는 탁하고 어중간한 색들에 집중했을 것입니다.


[채도]

[채도]
색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인 효과를 줍니다.
이러한 심리적 기능은 색채의 영향과 색채의 미적 효과에 관한 것 두 가지로 대별되는데, 전자는 온도감, 무게, 크기, 거리 등의 판단에 미치는 색채의 기능적 영향을, 후자는 색채의 조화, 개인적인 선호, 감성효과를 들 수 있습니다. 색채의 기능성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색채의 기능은 문자나 객관적 표기 이상으로 직접 감각에 호소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른거죠. 또한 인종과 언어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전달 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이구요.
첫째로, 온도감과 색채입니다. 색채에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과 찬 느낌을 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주로 색상과 관계가 있습니다. 적색 계통은 따뜻한 느낌을 청색 계통은 찬 느낌을 주는데, 백열 전등 빛이 따뜻한 느낌을, 형광등 빛이 찬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온도감]

[온도감]
두 번째로, 무게의 판단과 색채입니다. 무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색의 속성은 명도입니다. 명도가 높은 색(밝은색)은 가벼운 느낌을, 명도가 낮은 색(어두운색)은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색상과도 관련이 있는데 밝은 색인 노랑이나 연두는 더 가볍게 보이고, 어두운 색상인 청색이나 적색은 앞의 색상에 비하여 무겁게 보이기 마련이죠.

[무게감]
세번째로, 크기의 판단과 색채입니다. 크기의 판단에도 명도가 크게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크기라도 밝은 색으로 채색된 쪽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검은색 차는 더 작고 무겁게 보이는 반면 밝은색은 팽창의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이죠. 물론, 채도도 영향을 주는데 같은 색상 내에서 채도가 높을수록 팽창 효과가 커져서 더욱 크게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높은 명도나 높은 채도는 물체의 윤곽선을 흐리게 하여 팽창하는 효과와 함께 실체의 재질이나 용적감을 떨어트릴 수도 있습니다.

[크기의 판단]
마지막으로, 거리의 판단과 색채입니다. 거리의 판단에는 채도와 명도가 함께 영향을 줍니다. 두 개의 색채 자극이 같은 거리에 있는데도 서로 다른 거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보이는 것은 진출색, 멀리 보이는 것은 후퇴색이라고 하죠. 채도가 높고 명도가 높은 색은 대개 가깝게 보이지만, 넓이가 커지면 이런 경향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거리의 판단은 채도, 밝기, 넓이 등과 관련이 있다고 할수 있죠. 다시 말해, 같은 크기 같은 거리에 있을 경우 밝고, 높은 채도의 색이 가깝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거리의 판단]
이러한 심리적인 효과를 알고, 각각 색채가 가지는 특성을 기반으로 색상 대비에 활용해 봅시다.
첫째로, 색상대비. 같은 주황색이라도 배경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이다. 노란 배경에서의 주황색은 칙칙한 느낌과 함께 붉은기가 더 많아 보이고, 빨간 배경에 있는 주황색은 노란색 기운이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명도대비는 같은 명도의 색이 배경에 의해서 달라져 보이는 현상이다. 검은색 배경에서는 밝은 반대색이 겹쳐 밝은 회색으로 보이고, 밝은 배경에서는 어두운 색음 현상에 의한 잔상이 겹쳐서 어두워 보이게 되죠.

채도대비는 또다시 유채색에서의 대비와, 무채색에서의 대비로 나눌 수 있는데, 유채색의 대비에서는 같은 주황이라도 녹색의 배경과 빨간색의 배경에서 주황색은 달라 보이는 효과와 같은 것입니다. 색음현상으로 녹색의 배경에서는 잔상의 영향을 받아 빨간색이 겹쳐서 더욱 높은 채도를 보이고, 반면 빨간색 배경에서는 녹색이 겹쳐서 탁한 주황색으로 보이는 것이죠. 무채색에서의 대비의 예는 무채색 배경에서는 무채색 배경이 대비되어 비교적 높은 채도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빨간색 배경의 주황색은 낮은 채도로 보이는 효과입니다.


[채도대비]
다음은 동화 현상인데, 회색의 배경색 위에 검은색 선의 형태를 그리면 배경색의 회색은 거무스름하게 보이고, 백색 선의 형태를 그리면 배경색은 밝게 보이는데 이것은 대비와는 반대로 동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 현상은 그려진 색의 면적이 작든가, 혹은 가늘수록 효과가 나타나기 쉽고, 배경색과 그림의 명도와 색상이 비슷할수록 그 효과가 현저한데, 동화 현상은 점이나 선의 크기, 동시에 보는 거리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죠. 가까운데서 보게 되면 개개의 점이나 선은 식별할 수 있지만,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보게 되면 배경과 그림이 혼합되어 동화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첫째로, 명도동화. 회색의 배경으로 백색선과 흑색선 형태로 그려진 것입니다. 왼쪽 위의 가느다란 백색선 부분의 배경색은 동화가 일어나 본래의 회색보다 밝게 보이는데, 왼쪽 아래의 가느다란 흑색선 부분의 배경색은 본래의 회색보다 어둡게 보입니다. 한편 오른쪽 절반 부분 그림은 백색선과 흑색선이 일정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명도 대비가 일어나죠.

둘째로, 색상동화. 같은 배경의 색이라도 위에 그려진 그림색의 영향으로 색 전체의 톤 뿐아니라 원래의 배경색의 속성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명도의 동화와 마친가지로 표기된 점이 작고 유사한 속성일수록 동화의 효과는 두드러지는데, 무채색 점이 표기되어 있는 배경색이 동화되어 배경색의 채도도 낮아 보입니다. 채도의 동화로 가능선을 사용하여 표현한 것으로 역시 배경이 동화되어 채도가 낮아 보이죠. 그러나 높은 채도의 점을 표기하여 배경의 채도도 높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색상동화]
셋째로, 채도동화. 색상의 동화는 유사하거나 또는 차이가 많은 색상에 자극을 주어 배경색을 동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보라색 선을 사용하여 배경색을 보라색 기미로 만들었으며, 해맑은 주황색을 사용하여 색상이 동화됩니다. 이처럼 동화는 작은 면적에 자극을 줌으로써 색음 현상을 느끼지 않고 배경색이 자연스럽게, 가운데 작은 선이나 점과 섞임을 알 수 있죠. 즉 반대색이 겹쳐 보여서 대비 효과를 보이는 대비는 면적이나 속성이 유사해야 하지만, 면적이 크게 대비 될 때에는 작은 선이나 점에 큰 배경색이 동화되는 것입니다.

배색이란 목적과 기능에 적합한 미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여러 개의 색채를 의식적으로 짜서 맞추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우리가 흔히 색채를 평가할 때 아름다운 색, 추한 색 등으로 표현하여 개개의 색채에는 고유성이 강한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 색채 독자성에 의하여 지각되는 것보다 그 색과 인접한 색과의 관계에 의하여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채가 효과적인지 그렇지 못한지는 그 배색에 의하여 결정되며, 심미적인 효과에 의하여 아름다움이 표현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배색은 개인 또는 그룹의 기호도에 영향을 받는데, 배색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색채 심리를 분석하여 단순히 기호도나 개인의 직관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색채이론, 기능에 입각한 사고를 진전시키는 일이 필요합니다.

색채의 세계는 형태, 위치, 면적비, 색면의 재질감, 빛의 각도와 반사, 그리고 개인의 심리상태나 취미 등, 많은 조건이 복잡하게 관련, 교차되면서 반응을 나타내므로 이론과 같이 배색되어 있어도 모두 성공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색채의 질서에 대하여 무용론을 주장한다든거 그것에 무관심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죠. 완전성을 얻을 수 없다 하더라도 독선을 피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뜻에서 배색 이론은 역시나 중요합니다..


[배색정의]

[배색정의]
색채 조화는 유쾌-불쾌, 좋아함-싫어함 등의 주관에 따른 판단이나 일시적인 평가가 아니라, 객관적인 색채조화를 얻기 위해 원리를 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색채 조화란 두색 또는 여러 가지 색의 배색으로 질서를 부여하는 것, 통일과 변화, 질서와 다양성과 같은 반대 요소를 모순이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화시키는 것이죠. 조화는 두 개 이상의 색이 하나의 동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그 색이 단일의 색채로 사용되었을 때 보다 더욱 효과가 뛰어나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인 것이죠.

[조화의 정의]
그런데, 모든 예술이 그렇듯이 보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르므로, 색이 가지는 특정한 이미지를 배운 다는 것은 어쩌면 별 쓸데없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을 보고 느끼는 인간의 반응은 비슷한 것이기 마련이여서, 보편적인 주관을 설명의 기준으로 삼고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니,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색의 느낌을 주장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주시길…

글/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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