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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 생활백서'를 주장하는 한 통신사의
광고가 인터넷에서 많이 패러디되고 있다. 이 광고는 독특한 상황 설정을 현대인의 생활에 대입시킨 것. 이 광고를 패러디한 작품 중
'인터넷생활백서'라는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드림위즈'(DreamWiz)에서 나온 것으로 인터넷을 즐겨 사용하는 네티즌들의 모습을 잘 표현해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즐 증후군'이다. 작품에서는 'KIN'이 '즐'로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고 설명해 놓았다. '즐'은 몇 해 전부터, 인터넷 게시물에
공감하지 못했다거나 논쟁에서 상대방에 더 이상 대꾸하고 싶지 않을 때, 혹은 상대방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로 몇몇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사용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두 번째는 '뒷북'으로 모든 사건 사고를
인터넷을 통해 빨리 접하게 되는 시대상을 반영한 것. 만약, TV 뉴스를 통해 어떤 사건을 접했다면 그것은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사건이
되어 있다. 이는 가장 빠른 것, 최신 것을 선호하는 네티즌의 특성도 잘 짚었다.
다음은 '물건보내기'다.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자료를 주고 받는 네티즌들. 인터넷이 아니라면 수십,수백 장을 복사했어야 할 자료들도 '파일전송'버튼 하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 작품을 만든 네티즌은 자신이 먹던 피자를 메신저로 보내주고 싶다는 표현을 통해 메신저를 사용하는 네티즌들의 습성을 잘
나타냈다.
작품에서는 지금의 네티즌을 '텍스트 세대'라
지칭했다. 문자와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사람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는 게시물들을 읽고 거기에 답하는 텍스트에 익숙한 특징을 잘
잡아냈다.
그렇지만 직접 손으로 글을 쓰는 것보다는
키보드를 두드리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로 설명하기 보다는 손쉽게 디지털 카메라를 찍어 게시물로 올리는 것을 선호하는 네티즌도 나타냈다. 필기를
직접하기 싫은 날에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다가 공부해도 된다는 것. 재밌기도 하고, 현실을 잘 반영한 부분이라 하겠다.
마지막은 인터넷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다.
한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고정적으로 활동하는 이용자들을 알 수 있다. 그러다 순간 사라져도 아는 것은 닉네임밖에 없기 때문에 찾고
싶어도 찾을 방법이 없고 개인적으로 연락하기도 힘들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습성을 모아놓은
'인터넷생활백서'는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으며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NEW경운기XG'와 같은 네티즌은 위에 언급한 사례 외에도 '할게
없어도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일어나기 힘들다''온라인 쇼핑이 늘어난다'등의 사례를 덧붙이기도 했다. 또 'bhoobi'도 '가끔 메신저로 택배보내고 싶다'라고 했으며 'sh0228'와 같은
네티즌은 '가끔 내가 아는 사람 같은데 닉네임 밖에 없어서 답답하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규니''구름'은 버거KING이나 KINO의
'KIN'이 '즐'로 보였다며 게시물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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