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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31 00:46:16, Hit : 5886, Vote : 25)

http://www.wz.pe.kr

찜통더위에 정전까지 ''왕짜증''

[세계일보 2004-07-30 19:21]

한낮의 뙤약볕이 내리쬐던 30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대 2000여 가구 주민들은 갑작스런 정전에 비지땀을 흘렸다. 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남서울전력관리처 산하 영서전력소 봉천변전소는 2분여 만에 전력공급을 정상화시켰다고 밝혔지만 계속된 더위에 정전소식마저 잇따르자 시민들은 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6만㎾짜리 변압기는 2002년에 새로 설치됐다. 그럼에도 이날 용량 30% 정도에 불과한 2만㎾ 정도의 전력을 공급하다 정전사고가 일어나자 주민들은 한전의 설비관리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6일 ‘여름철 전력공급 이상없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적으로 5810만kW 공급능력 확보로 14.1%의 전력공급 예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전력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에서의 전력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바로 이날 밤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과 포동 일대 1500여 가구에서는 1시간 남짓 전기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열대야로 인한 에어컨 사용량 급증이 원인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의 원인 대부분은 아파트 단지 등 낙후된 자체 이용시설에서의 고장이 중앙 송출에까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라며 “지난 28일 인천의 20가구 정도가 피해를 본 것도 고객시설 낙후가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29일과 30일 연이틀 밀양에선 낮 최고기온이 37를 오르내리고 서울도 33도를 넘는 등 무더위가 계속됐다. 주말인 31일 역시 일부지역에서 낮 기온이 36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전력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덕기자

/drake007@segye.com

심심해서 기사에 딴지를 걸어봅니다.

두번째 단락까지는 기사가 Fact를 전달하면서 잘 나가고 있습니다만, 3번째 단락이 말이 안됩니다. 언뜻 맞는 것 같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잘근잘근 곱씹어 보세요.

한전에서는 전력 공급능력을 발표하며 여름철 수요에도 충분하다고 했는데, 엉뚱하게도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태를 예로 들며 한전측의 보도자료를 반박하고 있네요. 따져보면 전력이 부족해 정전이 된게 아니라 순간적인 과부하를 견디지 못한 변전기가 고장나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따라서 공급능력 관련 내용이 이 기사에서 인용되는 것이 적절치 않습니다.

이 부분을 한전 보도 자료 부분을 빼고 다음과 같이 구성하면 논리에 맞을 것입니다.

... 정전사고가 일어나자 주민들은 한전의 설비관리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서의 전력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바로 이날 밤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과 포동 일대 1500여 가구에서는 1시간 남짓 전기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열대야로 인한 에어컨 사용량 급증이 원인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의 원인 대부분은..."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