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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光(영광)'. 이름에서부터 흐르는 기운이 유별난 전남
영광군은 국내 성지순례지의 대명사로 꼽히는 곳이다. 거기에 리아스식 해안 특유의 절경과 갯벌이 발달해 보고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리아스식 해안 특유 절경-광활한 염전 장관
종교 성지 테마관광 성황…갯벌선
조개잡이 | ▶불갑사=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산(일명 불갑산 516m) 자락에 자리한 불갑사는 중국의 동진에서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마라난타존자'가 서기 384년(백제 침류왕
원년)에 창건한 도량으로, 사찰 초입 천왕문의 목조 사천왕상, 보물 제830호로 지정된 대웅전의 '불갑사 세짝문' 등 문화유적이 많다.
천연기념물 제 112호로 지정된 참식나무, 가을이면 가람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상사화(꽃무릇)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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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산-백산면 일대는 논보다 더 많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염전이 있다 |
▶염산-백수 염전=영광은 예로부터 소금, 쌀, 목화가 많이 나 '3백(白)의 고장'으로도 불렸다.
특히 광활한 갯벌에 펼쳐진 염전은 목가적 구경거리가 된다. 염산-백수면 일대에 염전이 집중돼 있는데, '염산(鹽山)'은 말 그대로
'소금산'이라는 뜻을 지녔을 만큼 대표적 소금생산지이다. 이곳의 천일염으로 굴비 염장작업을 했다.
▶법성포=영광굴비의 본산지이다. 환경, 수온의 변화로 칠산앞바다에 조기가 많이 잡히지 않는다해도 여전히
'굴비' 집산지의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밥상위의 '별미'가 영광에서는 지역경제를 좌우하는 '산업'이다. 도로 양켠에는 300여 굴비판매업소, 전문식당가가 늘어서 있고, 포구에는
조업을 앞둔 조기배가 울긋불긋 부표를 나부끼며 정박해 있다.
한해 굴비 거래량이 2500억원 수준. 인근 칠산앞바다 조업이 여의치 않아 멀리 흑산도, 추자도, 동지나해까지 조업을 나가 법성포 굴비의
명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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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해안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
▶백수해안도로=영광 관광의 최고 압권은 백수해안도로 일주. 77번 국도 '백수읍 백암리~법성포'까지
이어지는 길로 툭트인 바다와 해안절경이 천혜의 드라이브코스를 연출한다. 특히 6월이면 일주도로에 분홍빛 해당화가 피고지며 화사한 '해당화 30리
길'이 이어진다. 백수해안도로의 일몰은 서해안의 대표적 명물로 저녁노을 붉게 물든 해안도로는 한마디로 '낭만의 길'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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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물이 빠진 두우리 갯벌에서 백합과 고동을 잡고 있다 |
▶두우리 갯벌=영광은 유독 갯벌이 많은 곳이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들고 나는 곳마다 천혜의 뻘이
펼쳐진다. 염산면 두우리 갯벌이 대표적인 곳으로 '갯벌체험'의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이곳은 진흙과 모래가 적절히 섞여 물빠진 갯벌위로
차를 몰고 질주할 수 있을 만큼 바닥이 단단해, '영화의 한장면'과도 같은 체험이 가능하다.
바닷물이 빠진 뻘을 호미로 헤집으면 백합과 고동 등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영광은 불교, 원불교, 기독교 등 성지순례 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해안일주도로를 타고 이들 3대 종교성지를 순례하는 테마관광 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불교 도래지=영광군 법성면 진내리는 백제불교 최초의 도래지이다. 침류왕 원년(384년) 인도 고승
마라난타는 법성포 진내리 좌우두에 도착, 불갑사를 창건하고 이땅에 불교를 뿌리내렸다. 백수해안도로가 내려보이는 진내리 해안에는 마라난타상과
전시관, 부용루, 팔각정, 만불전 등 불교전래지 성역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원불교 영산성지=백수읍 길용리는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朴重彬1891~1943) 대종사가 태어나
진리의 깨우침을 얻은 원불교의 발상지. 영산성지로 불리우는 이곳은 대종사 생가, 구호동 집터, 산신령을 만나려고 기도 했던 마당바위, 최초의
법어를 설파한 범현동 이씨제각, 최초 교당인 구간도실터 등 유적이 있어 성지순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인 순교지=염산면 설도항은 6.25 당시 북한군의 교회탄압에 항거하며 신앙을 지키려다 142명의
신자들이 순교한 곳으로 기독교도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부둣가에는 순교자들의 숭고한 신앙심을 기리기 위해 순교자들의 이름을 새긴 순교탑이
세워졌고, 성역화사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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