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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곳/맛난곳 전국 각지의 유명한 맛집과 가볼만한 장소들을 모아두었습니다.


  iWiz(2004-07-23 22:51:49, Hit : 5846, Vote : 29
 http://www.wz.pe.kr

원조 맛고을을 찾아서


맛있는 음식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입에 넣는 순간이 아름답고, 말없이 웃음을 띤 채 환한 표정을 짓게 한다. 그게 별미의 매력이다.
 
 
밴댕이는 성질 급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생선이다. 그물에 걸리는 순간 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성질 급한 밴댕이는 화나면 속이 녹아 죽는다’고 했을까. 속 좁고 잘 토라지는 사람을 일러 ‘밴댕이 소갈머리’라 부르는 것도 밴댕이의 특성을 말해 준다.

밴댕이는 생긴 것은 보잘것없지만 열량이나 단백질이 멸치보다 더 많은 음식이다. 강화도에는 ‘팔십 노인이 밴댕이를 자주 먹으면 주책을 부린다’거나 ‘밴댕이를 잔뜩 먹고 나서는 외박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제철은 5월 중순부터 6월 초. 남쪽에서 해안을 따라 올라오는 밴댕이는 강화도 앞바다에서 잡힐 때가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뼈와 내장을 살짝 발라내고 깻잎에 싸먹는 회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인기가 높다. 회는 씹을 때 고소하고 단맛이

나야 신선한 것이다.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에는 “소어(밴댕이)는 탕과 구이가 모두 맛있고 회로 만들면 그 맛이 준치보다 낫다”고 하였다. 반면 노릇노릇 구워 뼈까지 씹어 먹는 고소한 밴댕이구이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부터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대표 맛집
  서울횟집 - 은빛 선명한 싱싱한 밴댕이회 (032-933-6461)
미락 - 강화 밴댕이회의 명가 (032-937-9998)
원조삼호횟집 - 외포리항의 터줏대감 (032-932-9300)
 

의정부에서 포천을 지나 철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산정호수 못 미쳐 성동검문소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3km 더 가면 ‘파주골 손두부’라는 큰 간판과 함께 여러 곳의 손두부 음식점이 보인다. 이곳이 손두부의 명소가 된 것은 15년 전. 구멍가게를 경영하던 김예주 씨가 등산객을 상대로 막걸리를 팔면서 안주로 내놓은 손두부가 시초다. 손두부 맛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점차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김예주 씨가 만든 손두부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손으로 콩을

 
맷돌에 갈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손맛이 특별하다고 하여 손두부라 알려졌다.

손두부는 콩을 12시간 정도 물에 불린 다음, 갈아서 콩 원액을 가마솥에 넣고 100℃ 상태에서 한 시간 동안 계속 저으면서 끓인다. 그후 삼베로 만든 주머니에 원액을 퍼 넣어서 걸러낸 콩물을 다시 가마솥에 넣고 끓이면서 간수를 넣어 응고시킨다. 손두부는 간수를 넣고 완전히 응고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퍼낸 것이다.

손두부는 콩 특유의 맛이 살아 있어 담백하고 씹지 않아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게 특징이다. 손두부에 김치, 콩나물을 넣고 들기름을 약간 쳐서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으면 최상의 맛을 낸다.

대표 맛집
  할머니손두부 - 고소한 첫맛과 개운한 뒷맛이 자랑 (031-532-6589)
원조파주골손두부 - 파주골 손두부의 원조집 (031-532-6590)
청기와집손두부 - 고소한 콩 맛에 정성을 더했다. (031-533-0900)
 
수원은 예로부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물산이 모이는 집산지였다. 그래서 사람들의 통행도 많았고 자연스레 시장도 발달했다. 소도 서울로 올라가던 품목 중 하나인지라, 수원 우시장은 전국 3대 우시장으로 꼽힐 만큼 규모가 컸다. 장이 서는 날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 덕분에 대규모 목장이나 도축장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갈비의 고장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수원 갈비의 명성은 팔달시장 입구에 있던 화춘옥에서 찾을 수 있다. 1940년대부터 장사를 시작한 화춘옥은 처음에는 갈비를 넣은 해장국으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해장국만으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어 갈비를 양념에 재었다가 숯불에 구워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평범하기만 했던 시장 골목은 화춘옥에서 굽는 갈비 냄새로 진동을 했고, 서울 등지에서 물어물어 찾아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때부터 수원 갈비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현재 화춘옥은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 자취를 감췄지만, 그 조리법을 물려받아 명맥을 이어오는 곳이 삼부자갈비다.

수원 갈비의 특징은 ‘왕’자가 붙을 만큼 크다는 데 있다. 평균 크기는 손바닥 한 뼘 정도인 10∼13cm 정도. 이동 갈비보다 세 배 정도는 크다. 또 다른 특징으로 양념을 들 수 있다. 양념은 간장을 쓰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 그래야 고기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고 구워도 색이 검게 변하지 않는다. 물론 화학 조미료를 절대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에 참기름, 마늘, 볶은 통깨, 후춧가루, 설탕, 배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구울 때는 참숯으로 구워야 제 맛이 난다.

대표 맛집
  삼부자갈비 - 송아지를 갓 벗어난 어린 소의 갈비를 사용 (031-211-8959)
본수원갈비 - 담백한 맛과 푸짐한 양으로 인기 (031-211-8434)
연포갈비 - 신선하고 질 좋은 암소만 엄선 (031-255-1337)
 
일동과 이동을 잇는 47번 국도 주변은 갈빗집으로 가득하다. 이동면에만 어림잡아 100여 곳이 넘는다. 특히 장암 사거리 부근은 40개의 업소가 촌락을 이루는 유명한 이동갈비촌. 장암리는 옛날 사람들이 화천이나 김화를 여행하다 쉬어 가던 일종의 주막 거리였다. 그런 까닭에 옛날부터 국밥과 막걸리 파는 주막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 그 주막들이 간판을 갈빗집으로 바꿔 달기 시작한 것은 산정호수와 백운계곡이 국민관광지로 개발되면서부터다.

관광지의 개발로 여행객의 발길이 잦아졌고, 다양한 먹을거리 중 가장 먼저 성황을 이룬 것이 양념장에 재어 숯불에 구워 먹는 이동 갈비다. 이동 갈비는 갈비의 기름기를 제거한 뒤 살이 붙어 있는 갈비뼈에 앞뒤로 번갈아 칼집을 내 살을 곧게 편다. 이때 갈빗살의 길이는 대략 20㎝ 안팎이다. 칼집을 낸 고기에 참기름과 배, 조청, 마늘, 파, 생강 등 12∼15가지 재료로 양념장을 만들어 끼얹는다. 양념장이 바로 이동 갈비의 고기 맛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념장에 잰 고기는 양념 맛이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이틀 정도 숙성 기간을 둔다. 이동 갈빗집의 또 다른 전통은 가스불을 절대 쓰지 않고 숯불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어떤 갈빗집은 참숯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맛도 맛이지만 이동 갈비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편리함
 
때문이다. 갈비를 길쭉하게 토막 내서 구워내기 때문에 거창하게 뜯을 필요 없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고기 절개 방법은 이 근처가 군부대 밀집 지역이라는 점과도 관계가 있다. 면회를 나온 병사들이 푸짐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갈비를 토막 내 판매했던 것이다.

대표 맛집
  원조이동갈비마을 - 숯불로 구워낸 갈비의 참맛 (031-532-8953)
원조이동계곡갈비 - 조용하고 넓어서 편안하다. (031-534-9770)
느티나무갈비 - 3대째 이어오는 이동 갈비 원조 (031-532-4454)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이후 어렵던 시절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의정부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부식품 중에서 육가공품을 골라 만들어낸 부대찌개는 의정부의 ‘오뎅식당’이 원조. 의정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이 부대찌개의 원조집이라는 것을 안다. 처음에는 오뎅장사를 했던 곳이라 이름이 오뎅식당이다.

식당의 주인인 허기숙 할머니는 40여 년 전 처음으로 부대찌개를 개발했다. 미군부대 밖으로 흘러나온 햄, 소시지 등의 부식을 재료로 이용해 한국적인 찌개를 만들어 판 것이다. 초창기에는 전골판에 버터와 소시지, 햄, 양배추, 양파 등을 넣고 볶아냈다. 그후 고추장과 김치를 넣고 육수를 부어 국물 있는 찌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부대찌개다. 어찌보면 김치찌개의 변형이랄 수 있다. 햄의 기름진 맛에 김치와 고추장의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혼합되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탄생한 것이다.

지금은 어디에서나 부대찌개를 먹을 수 있지만, 의정부 부대찌개에는 특별한 맛이 있다. 그 맛의 비결은 첫째, 보리로 만든 고추장을 쓴다. 쌀로 만든 고추장을 쓰면 국물이 걸쭉해져서 맛이 떨어진다. 보리고추장을 써야 국물에서 질박한 맛이 우러나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국물 맛이 난다. 둘째, 잘 익은 김치를 사용한다. 맛을 낸다고 굴이나 기타 과도한 젓갈을 넣는 것은 금물. 평범한 김치라도 폭 익어서 신맛이 감도는 김치만 넣어야 제 맛이 우러난다. 셋째,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비장의 노하우가 담긴 육수를 쓴다. 음식점마다 육수를 만드는 방법은 차이가 나지만 한결같은 공통점은 다시마와 무를 우려내 시원한 맛을 낸다는 점이다.

대표 맛집
  오뎅식당 - 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맛이 일품 (031-842-0423)
형네식당 - 재료의 배합이 이뤄내는 깔끔한 맛 (031-846-4833)
보영식당 - 직접 담근 보리고추장이 맛의 비결 (031-842-1129)
 
광주 분원리는 조선시대 관요가 있던 도자기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말기까지 관에서 사용하던 자기의 총본산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질 좋은 재료의 구입이 용이하기도 했지만, 수상교통의 요지로 돛배를 타면 서울까지 하룻길이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분원리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

바로 붕어찜 마을이다. 맛이 소문나면서 하나 둘 들어선 음식점이 지금은 30여 곳이 성업 중인 명소가 되었다. 이곳은 메기, 빠가사리(동자개), 가물치, 잉어, 붕어 등 어종이 풍부해서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어부들도 잉어, 메기 같은 고급 어종이 많이 잡히기 때문에 그물에 걸린 붕어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어린 것은 바로 풀어주고 씨알이 굵은 것만 집으로 가져왔다. 그것도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집에서 키우는 가축의 먹이로 사용할 용도로 쓰기 위해서.

 
이곳 토박이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며 낚시꾼들에게 밥을 지어주던 이영숙 씨는 버려지는 붕어의 양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붕어찜을 개발했다. 그 동안 붕어가 찬밥 신세였던 것은 비린내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붕어가 몸에 좋다는 것을 잘 알지만 특유의 비린 냄새 때문에 누구나 기피했던 것이다.

분원리의 붕어찜은 붕어 특유의 냄새 제거 방법을 개발해 개운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붕어에 무청과 배추 시래기를 듬뿍 넣고 후추, 겨자, 마늘 등 갖은 양념을 써서 비린내를 없앤다. 특이한 것은 진개미(새우)로 간을 맞춘다는 것. 이곳의 주인들은 붕어를 푹 고아 삶아야 하기 때문에 주말보다는 주중에 오는 게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대표 맛집
  강촌매운탕 - 분원리 붕어찜의 원조. 담백한 붕어살의 맛이 자랑. (031-767-9055)
고향매운탕 - 팔당호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 (031-767-9693)
수어전 - 붕어 특유의 구수하고 개운한 맛을 잘 살려. (031-768-3440)
 
여주군 천서리는 전국에서도 소문난 막국수촌이다. 1980년대 초 이포대교가 놓이면서 교통이 편리해지자 이동인구도 많아지고, 이들을 상대로 한 막국수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천서리에 막국수촌이 형성된 바탕을 마련한 이는 강계봉진막국수의 강진형 씨. 평북 강계가 고향인 실향민으로 처음에는 이포나루터에서 메밀묵 장사를 했다. 그러다 마디에 구멍을 뚫은 대나무통에 메밀 반죽을 넣고 국수가락을 뽑아내 북한식 메밀국수를 말기 시작한 것이 천서리 막국수의 시작. 갓 뽑아낸 국수를 장독에서 숙성시킨 김치 국물에 말아 먹었는데, 그 맛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것이다.

북한식 막국수는 순 메밀을 사용하지만, 천서리에서는 고구마 전분을 첨가해 면을 뽑는다. 순 메밀은 잘 뭉쳐지지 않고 뚝뚝 끊겨서 감칠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매운 양념을 써서 다른 지역의 막국수와 차별되는 독특한 맛을 내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양양의 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순박함이, 춘천의 막국수는 달고 신 양념의 인공적인 맛이 나는 것과 차별된다. 기호에 따라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비빔, 한우사골과 잡뼈를 푹 고아 낸 시원한 육수 맛을 원하면 물국수를 주문할 수 있다.

대표 맛집
  천명막국수 - 부드러운 면발과 백김치의 담백함 (031-886-6380)
강계봉진막국수 - 정통 북한식 막국수 (031-882-8300)
원조천서리버드나무 - 순수한 맛에 푸짐한 양 (031-884-7892)
 
불현듯 바다가 보고 싶을 때 서울에서 손쉽게 찾게 되는 곳이 인천이다. 특히 송도유원지는 바다로 환히 트인데다, 기암과 송림이 아름다운 청량산이 병풍처럼 막아선 관광 명소다. 주말이나 연휴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외식을 하러 나오는 관광객이 많은 까닭에 송도에는 별미집이 많다. 그중에서도 꽃게탕은 송도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인천은 인근 서해안에서 잡아들인 해산물이 모이는 어업 중심 기지다. 매년 4∼6월에 많이 잡히는 싱싱한 꽃게가 모여들다 보니 꽃게를 이용한 음식점이 하나 둘 늘어났다. 송도유원지 정문 앞 골목에는 20여 곳의 꽃게탕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꽃게탕의 특징은 국물이 걸죽하지 않다는 점이다. 탕을 끓일 때 노란 빛깔의 게장은 빼고 끓인다. 그래야 국물맛이 텁텁하지 않고 맑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어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을 더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빼낸 게장은 젓갈을 담가 따로 내는데, 밥을 비벼 먹으면 그 자체로도 하나의 별미다. 제철에 잡힌 꽃게는 알이 많고 살이 차고 단단해 그 맛이 고소하다. 대부분 식당에서는 제철에 구입한 꽃게를 냉동 보관해 사시사철 신선한 서해안 꽃게를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표 맛집
  이어도횟집 - 탄력 있는 게살 맛이 그대로 (031-833-5252)
고래섬 - 천연 재료의 시원하고 깊은 맛 (031-834-4242)
고향집 - 비린 맛 없이 시원한 국물 (031-832-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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