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iz ShareBase

IT Specialist 윤태현의 iWiz ShareBase는 IT뿐 아니라 각종 잡다한 지식들을 함께 나누는 지식공유 커뮤니티입니다.

iWiz,ShareBase,윤태현,Java,JSP,EJB,IT,정보기술,웹프로그래밍,PHP,ASP,DBMS,MySQL,서버,네트워크,server,network,WAS,웹애플리케이션,블로그,blog,웹서버,DB,오라클,oracle,mysql,JRun,웹로직,톰캣,tomcat,아파치,자동차,EF쏘나타,로또 6/45

갤러리 Pixelgrapher.com | 로또 6/45 번호생성 및 통계 데이터 | 전체기사보기 | 전체글 #1 | 전체글 #2 | 전체글 #3 | 전체글 #4 | 전체글 #5 | 전체글 #6 | 전체글 #7 | 전체글 #8 | 전체글 #9 | 전체글 #10 |
HOME iWiz
ShareBase
Remember 0523 & 0818
지식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 iWiz's ShareBase
멋진곳/맛난곳 전국 각지의 유명한 맛집과 가볼만한 장소들을 모아두었습니다.


  iWiz(2004-01-04 23:48:32, Hit : 3887, Vote : 18
 http://www.wz.pe.kr

감정을 보듬어 주는 소박한 와인 바 '꺄보'


사회생활 3년 만에 주당이 다됐다. 직업 탓, 오지랖이 넓은 탓,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탓, 이래저래 모임 만드는 걸 좋아하는 탓 등등. 술 마실 기회가 너무나 많아서다.
며칠씩 이어지는 연주(連酒)와 안주 집중형 음주 습관은 급격한 체형의 변화를 불러왔다. 깡마른 정도는 아니었어도 캐주얼 차림이 그럴싸하게 어울리던 몸매가 팽창된 복부를 특징으로 하는 풍만한 외형으로 바뀐 것이다. 이젠 여름철에 아무리 더워도 재킷을 걸치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진다.
좋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잦은 술자리는 '술맛 구별'이라는 가외의 소득을 가져왔다. 특히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다양한 맥주를 맛 본 덕분에 이제 나름대로 맛있는 맥주에 대한 기준과 주관을 갖게 됐다. 버드 아이스, 아사히, 체코산 흑맥주, 칭다오, 벨기에 맥주, 기네스 등이 나의 'favorite beer list'에 올라있다.
맥주를 필두로 소주, 전통주, 칵테일, 양주 등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미각 경험을 축적하게 됐지만 와인만큼은 여전히 취약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2년간 여기저기 행사에 불려 다니고 해외에 몇 번 나가면서 와인 마실 기회가 부쩍 늘어 면무식 정도는 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삼청동에 위치한 소박한 느낌의 와인 바 한 곳을 알게 됐다.

동굴에서 맛보는 호젓함, 꺄브

삼청동은 호젓한 분위기의 산책로와 맛있는 집이 즐비한 곳이다. 인근의 인사동이나 종로처럼 사람들이 득시글대지 않아서, 시끄럽지 않아서, 어깨 부딪힐 일이 없어서 무엇보다 좋다.
'삼청동 수제비집'에서 저녁을 먹고, 밑으로 내려와 '진선 북 카페'에서 차 또는 맥주를 마시는 것이 삼청동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코스. 물론 홍합밥집이나 갤러리를 끼고 있는 카페들도 인기가 높다.
와인 바 '꺄브'는 일단 크지 않은 단출한 규모가 마음에 든다. 테이블과 바에 있는 의자까지 합쳐 서른 자리가 채 못된다. 그리고 아직 덜 알려진 탓인지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번잡하지 않다. 꺄브라는 말은 불어로 동굴이라는 뜻. 동시에 와인을 저장하는 장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바가 지하에 있고 실내조명도 다소 어두운 편이다. 하지만 외려 이것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구실을 한다. 한쪽에는 동굴 느낌의 인공 암벽과 조그만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꺄브가 보유하고 있는 와인 리스트는 질과 양 면에서 만만치가 않다. 메뉴판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칠레,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나라별로 정리된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 많은 와인 중에서 어떤 것을 고를지 몰라 위축될 필요는 없다. 이 집의 지배인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그 오묘한 맛, 프랑켄

개인적으로는 '프랑켄'이라는 독일산 화이트 와인을 권하고 싶다. 들은 바로는 프랑켄은 독일의 한 지역이름으로 품질에 비해 브랜드가 덜 알려진 와인이다. 하지만 '와인 좀 안다'하는 사람들은 그 맛에 매료돼 자주 찾는 단골품목이라고 한다. 소믈리에의 변별력에는 견줄 바가 아니지만 2달 전쯤인가 한 선배의 추천에 의해 맛 본 프랑켄은 와인 초보자인 나에게도 정말 감칠맛 그 자체였다. 과문하고 표현력이 짧은 탓에 프랑켄의 오묘한 맛을 고스란히 문자화할 자신은 없지만, 약간 시큼한 듯 하면서도 달콤시원한 끝맛을 남기는 게 대번에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당시 염치불구하고 프랑겐 한 병의 절반 이상을 혼자서 비웠다.

프랑켄의 절묘한 맛은 며칠 지나지 않아 필자의 발걸음을 다시 꺄브로 향하게 했다. 이번엔 대학 동창과 후배를 합쳐 셋이었는데 역시 프랑켄의 절반 이상을 필자가 해치웠다. 그리고 와인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우리는 지배인이 권해 주는 스페인산 레드 와인을 주문해 아주 즐거운 분위기 속에 마셨다. 정확한 와인 이름은 도통 생각이 나질 않지만 .

세 번째 꺄브를 찾은 것은 바로 며칠 전. 프랑켄을 또 마실까하다 다른 와인들이 서운해 할까봐 'Robert's Rock'이라는 남아공의 화이트 와인을 주문했다.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프랑켄에 길들여진 탓인지 어딘가 미흡함을 감출 수 없었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토스트와 파스타 소스, 따로 주문한 홍합요리는 여전히 맛있었지만 말이다.

프랑스를 닮은 여인, 그리고 와인 바

이 와인 바 입구에는 꺄브와 함께 '작은 프랑스'라는 이름이 하나 더 쓰여 있다. 작은 프랑스는 꺄브보다 먼저 생긴 와인 레스토랑의 이름이기도 한데 작명 때문인지는 몰라도 꺄브가 프랑스의 어느 한적한 지역에 있을 것만 같은 작은 와인 바를 닮은 것도 같다.
그리고 조만간 이곳에 학창 시절 알게 된, 푸른색 드레스 셔츠에 검정 스커트 그리고 스카프를 즐겨 하던, 어딘가 프랑스 여인의 느낌을 주던, 무릇 미묘한 감정을 느꼈지만 곡진한 마음을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어떤 한 사람을 초대하고 싶다. 어룽지는 촛불 아래 프랑켄이 담긴 와인 잔을 부딪치며 예전의 로맨틱한 마음을 어루더듬기 위한 시간여행을 하고픈 지도 모르겠다.



126   서울의 소문난 곰탕집 평양집 vs 하동관  iWiz 2010/02/02 7255 0
125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③ 망어(蟒魚·삼치)  iWiz 2009/09/07 6264 0
124   맛집·멋집 가득한 삼청동 골목마다 숨어 있는 낭만을 찾아보세요  iWiz 2008/11/08 6588 0
123   대한민국 구석구석 시화호 옆에 ‘쥐라기 공원’  iWiz 2008/11/08 5859 0
122   대가들의 기발한 상상을 만나보자  iWiz 2008/10/20 5558 0
121   남자도 취하는 '여자만'의 3색 낭만 여행  iWiz 2008/08/01 6064 0
120   마령농장의 토종 삼계탕, 보약 안부럽다  iWiz 2008/08/01 7206 0
119   [도심테마맛집] 레스토랑 블랙보드 ①  iWiz 2008/08/01 6072 0
118   [도심테마맛집] 레스토랑 블랙보드 ②  iWiz 2008/08/01 6013 0
117   [도심테마맛집] 레스토랑 블랙보드 ③  iWiz 2008/08/01 6127 0
116   [도심테마맛집] 레스토랑 블랙보드 ④  iWiz 2008/08/01 5942 0
115   혼자 떠난 그녀, 군산의 과거를 찍다  iWiz 2008/08/01 6497 0
114   변산반도 안의 숨은 속살, 직소폭포  iWiz 2008/08/01 5961 0
113   여행 기자의 방콕 쇼핑 다이어리  iWiz 2008/08/01 8946 0
112   여자들은 빼고 가는 남자들의 해외 나이트 코스  iWiz 2008/08/01 8179 0

1 [2][3][4][5][6][7][8][9]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zero
iWiz ShareBase, ⓒCopyleft by iWiz.  For more information contact .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게시일 2004.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