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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곳/맛난곳 |
전국 각지의 유명한 맛집과 가볼만한 장소들을 모아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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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무더위가 몸을 지치게 만들고 입맛을 잃게 만든다. 왜 그럴까? 한여름에는 더운 기온 때문에 체온도 함께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근처는 다른 계절보다 20~30%의 많은 혈액이 모이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내의 위장과 근육에서의 혈액순환은 잘 되지
않게 되어서 체내의 온도가 떨어지게 되고, 식욕부진,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덥다고 차가운 음식만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위장과 간을
손상시키기 쉬우므로 오히려 따뜻한 음식으로 위장과 간을 보호해주어야 건강에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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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우리나라엔 삼복더위라 하여 무더운 한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날을 정하여 보신효과가 뛰어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보통 이 때 먹는 음식으로는 보신탕, 수박, 그리고 삼계탕이 있고, 오늘날에는 꼭 그날이 아니더라도 더위를 이기는 보양 음식들이
있는데, 장어구이, 추어탕 등이 그런 음식들이다.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삼계탕,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가 잘되는 닭고기와 인삼, 대추 등은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전통적인 삼계탕은 닭의 내장을 제거하고 그 속에
인삼,대추,찹쌀 등을 넣어 푹 고아서 만드는 것이나 요즘은 그런 전통적 방법에서 탈피하여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법으로 삼계탕을 내놓은 음식점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국물이 걸쭉한 이색적인 삼계탕을 내어놓는 집을 알게되어 추천해볼까 한다. 서울 신길5동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1990년에 개업해서 16년째 삼계탕을 팔고 있는 호수삼계탕집. 일명 ‘들깨삼계탕’으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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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본점과 분점이 있다. 맛은 본점이나 분점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으니 일단 자리가 나는 쪽으로 가기로 하고, 본점의 입구로 들어서서
방에 올랐다. 상위에 깔리는 밑반찬은 세로로 길게 4조각 낸 오이와 풋고추, 고추장, 마늘과 김치가 전부였다. 삼계탕을 기다리면서 시원한 오이를
고추장에 찍어서 맛보았는데 우선 찍을 때 다른 고추장하고 느낌과 맛이 색달랐다. 1년 이상 숙성된 장만을 사용하여 직접 담근다고 하는 이 집의
고추장맛은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서 자꾸 손이 가게 만들었다. 주문한지 10분도 안되었는데, 삼계탕이 금방 나왔다. 중간크기의 뚝배기에 담겨져
나온 삼계탕은 역시 듣던 대로 걸쭉해 보이는 국물이 아직도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국물을 수저로 한 숟갈 떠서 흘려본다. 이건 흡사 미숫가루나
수프 같이 걸쭉하다. 닭 머리와 닭발을 푹 고아 육수를 만든 뒤 들깨와 찹쌀, 땅콩, 참깨가루 등을 풀어 푹 삶은 영계 한 마리와 함께 한 번
더 끓여 내는 게 걸쭉한 국물의 비법이라고 한다. 텁텁하면서도 고소,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이유는 견과류를 갈아넣었기 때문이다. 고기로 끓인
육수는 어쨌든 약간 느끼하기 마련인데 견과류가 들어감으로서 그 맛이 확 달라져있었다. 닭은 딱 알맞게 익었다. 일반 삼계탕집이 생후 30일된
닭을 쓰는데 반해 이 집은 60일된 닭을 쓰는데 운동량이 많은 닭이 맛이 있다는 주인의 신념 때문이라나. 고기는 푹 삶아져 젓가락질 몇 번
만으로도 쉽게 먹을 수 있었고, 다른 삼계탕보다 약간 씹히는 맛이 강했다. 하지만 부드러운 국물과 함께 먹으니 금방 입안에서 부드러워졌고 팍팍한
가슴살조차도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다. 찰밥과 인삼, 대추 등이 닭 속에 들어있는데 찰밥을 국물에 풀어 먹으니 부드러워서 잘 넘어가는지라 국물
한 방울까지 싹싹 먹게 만드는 삼계탕, 이래서 국물 없는 삼계탕이라고 불리는 것이겠지. 이런 모든 것들이 다른 삼계탕 집과는 다르게 인삼주도
안주고 반찬도 약간 부실한 이 삼계탕집을 16년간 유지하게 만든 비결일 것이다.
지준호 _ 네이버 식도락동호회 먹동
대표운영자 http://goeat.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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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원조 호수삼계탕
전화 : 02-848-2440 /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342-325
찾아가는길 : 대림 대영초중고에서 우리은행방면 도로
규모 : 150석 주차 가능 / 주메뉴 : 삼계탕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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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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