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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Wiz(2004-03-31 01:58:20, Hit : 3528, Vote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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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연동예금 상품을 주시하라


주가지수연동예금 상품은 자금의 일정 부분을 주식과 연계된 파생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이 상품은 원금보장이 될 뿐더러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 원까지 예금보호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대표적인 사례 3가지를 살펴본 뒤 이 상품의 투자법, 향후 전망 등을 알아본다.

[사례1]
지난해 1월 모 은행에서 판매한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상품에 여유자금 1억 원을 예치한 김성찬 씨. 김씨가 가입한 상품은 가입시점과 비교해 만기시점 주가지수 상승률의 50%를 수익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 상승률이 30%가 되면 수익률은 연 15%가 되는 식이다. 물론 주가지수 상승률이 단 한 번이라도 50%를 넘게 되면 이후 지수상승에 관계없이 연 7.5%로 금리가 확정되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 1월 만기 때 김씨는 ‘대박’을 맞았다. 만기시점인 1월 20일 주가지수 상승률이 49.27%로 마감된 것이다. 불과 하루만 더 지났어도 상승률이 50%를 넘어 연 7.5%의 수익률에 만족해야 할 판이었는데 아슬아슬한 차이로 연 24.635%의 수익률을 거머쥔 것이다. 1억 원을 투자해 2천4백만 원이 넘는 이자를 받게 된 김씨는 졸지에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이 4천만 원을 넘을 경우 해당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사례2]
지난해 1월 모 은행에서 특별 판매한 정기예금에 1억 원을 예치한 박진수 씨. 박씨는 지점장 전결금리를 통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4.8%의 금리를 받기로 했지만 고작 480만 원의 이자를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 특히 비슷한 시점에 주가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한 사람들이 최소한 연 7~8%의 수익을 올린 것을 보면 진작 이곳에 관심을 돌리지 않은 것이 후회될 뿐이다.

사례3 지난해 1월 여유자금 5천만 원과 집을 담보로 빌린 5천만 원을 합친 1억 원으로 주식투자에 나선 최성식 씨. 최씨는 주위 사람들이 ‘이 종목이 괜찮다, 저 종목이 괜찮다’고 추천하는 말만 듣고 이것저것 사다가 1년 만에 겨우 600만 원을 벌 수 있었다. 최씨가 주식투자를 할 당시 600포인트였던 종합주가지수는 1년 새 50% 가까이 상승한 900포인트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삼성전자 주가도 30만 원대에서 두 배 가까운 60만 원에 근접하고 있다.


단순히 1억 원을 가지고 삼성전자 주식에만 모두 투자했어도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지만 이 종목, 저 종목 기웃거리는 바람에 겨우 6%의 수익률에 그친 것이다. 빌린 돈 5천만 원에 대한 대출이자 3%를 생각하면 최씨가 1년간 주식투자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률은 고작 3%에 불과하다.

주가지수연동예금 다시 인기 끌까?
다소 극단적인 세 가지 사례지만 지난해 주가지수연동 상품에 가입했던 사람들이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이들 상품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1년 동안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연 25%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대박’ 상품도 여럿 나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에도 주가지수연동 상품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선 주가지수연동 상품이란 무엇이며,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주가지수연동 상품이란 자금의 일정 부분을 주식과 연계된 파생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주로 은행, 증권사, 투신사 등에서 취급하는데 은행의 경우 주가지수연동예금(ELD)으로, 증권사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신사는 주가연계펀드(ELF) 등으로 불린다. 이들 상품은 이름만 다를 뿐 상품구조는 큰 차이가 없지만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이 원금보장이 될 뿐더러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 원까지 예금보호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ELS나 ELF보다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ELD 상품의 가입을 권하고 싶다.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의 경우 예금의 대부분을 채권 등 안전한 자산에 투자해 원금보장을 추구한다. 채권에 투자하고 남은 예금은 주가지수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데, 파생금융상품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상품구조가 나오게 된다.

상품구조는 어떻게 될까?
주가지수연동예금의 가장 일반적인 구조는 ‘불스프레드(Bull Spread)형’이다. 불스프레드형은 주가지수 상승률에 정확하게 비례해서 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의 상품이다. 예를 들어 기준시점에 비해 만기시점 주가지수가 20% 상승할 경우 연 20%의 금리를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대값을 정해 이를 넘어서면 수익률은 거기서 확정된다. 즉 최대값을 15%로 정하면 주가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계속해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지만 15%를 넘게 될 경우 이후 금리는 연 15%로 고정되는 것이다.

‘녹아웃(Knock-out)형’은 최근에 많이 판매된 상품구조다. 이는 사전에 일정 수준의 주가지수 상승률 범위를 정하고 상승률이 여기에 도달할 경우 이후 가격변동에 관계없이 미리 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예금에 가입한 뒤 1년 동안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30% 미만인 경우 최고 연 15%의 이자를 지급하고 30%를 한 번이라도 넘어설 경우 이후 수익률이 연 8%로 확정되는 상품이 이에 해당한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최근에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의 대부분이 위에서 소개한 녹아웃형이나 불스프레드형이다. 하지만 불스프레드형과 녹아웃형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어 주가지수가 500~600선을 오르내렸던 지난해 초에 유망한 상품이었던 반면에 주가가 많이 오른 최근에는 ‘디지털옵션(Digital-Option)형’과 ‘리버스컨버터블(Reverse Convertible)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옵션형은 복권과 비슷한 구조로 만기시점 주가지수가 당초 약정한 지수 이하이면 원금만 지급하고 그 이상이면 약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만기시점에 종합주가지수가 10% 이상 상승시 연 8%의 이자를 지급하고 10% 미만일 경우 원금만 주는 상품이 이에 해당한다.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 상품들이 대부분 이런 형태다.
최근 들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리버스컨버터블형은 주가지수가 상승하거나 미리 정해놓은 하락폭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가 상승하거나 10% 이내로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연 6.6%의 수익을 지급한다고 할 경우 이에 해당한다. 즉 주가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되고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예금에 가입할 때 주의할 점은?
최근과 같이 주가지수가 900선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는 주가지수연동예금 선택에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첫째, 정확한 주가전망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주가지수연동예금이 만기시점인 6개월이나 1년 뒤의 주가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경제연구소나 단체에서 낸 보고서들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대는 돌파한다고 보는 곳들이 많다. 완만한 상승장이 될 것을 감안해 상품을 선택해도 좋을 듯하다.

둘째, 너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초에 판매된 주가지수연동예금의 경우 판매시점의 종합주가지수가 500~600선이었던 반면에 현재는 850선으로 매우 높은 상황이다. 주가상승률이 30%에 달할 경우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예로 들면, 주가지수가 500일 때 30%가 올라 750이 되는 것은 쉽지만 850에서 30%가 올라 1,100 수준이 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와 같이 연 25%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는 상품을 기대하기 보다는 현재 정기예금 수준에서 3~4%포인트의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셋째, 예금 가입시기를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가지수연동 상품의 판매규모가 모두 12조6천2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들의 30%에 달하는 3조8천385억 원의 상품 만기가 오는 3~4월 사이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 증권, 투신사들이 이들 상품 만기에 맞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은행들이 연초부터 한 달에 1~2개의 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가지수연동 상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3~4월을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글 이승훈 | 사진 정준택 | 에디터 김태희
필자는 매일경제신문 금융부 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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