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iz ShareBase

IT Specialist 윤태현의 iWiz ShareBase는 IT뿐 아니라 각종 잡다한 지식들을 함께 나누는 지식공유 커뮤니티입니다.

iWiz,ShareBase,윤태현,Java,JSP,EJB,IT,정보기술,웹프로그래밍,PHP,ASP,DBMS,MySQL,서버,네트워크,server,network,WAS,웹애플리케이션,블로그,blog,웹서버,DB,오라클,oracle,mysql,JRun,웹로직,톰캣,tomcat,아파치,자동차,EF쏘나타,로또 6/45

갤러리 Pixelgrapher.com | 로또 6/45 번호생성 및 통계 데이터 | 전체기사보기 | 전체글 #1 | 전체글 #2 | 전체글 #3 | 전체글 #4 | 전체글 #5 | 전체글 #6 | 전체글 #7 | 전체글 #8 | 전체글 #9 | 전체글 #10 |

iWiz
ShareBase

Cool Sense

Mania Zone

IT Paper

Be FREE!

My Blog

Gallery

About me

Member

지식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 iWiz's ShareBase

IT 잡동사니

기타 IT 및 컴퓨터 기술 관련 잡동사니 자료들을 모아두었습니다.

iWiz

(2004-01-04 23:17:52, Hit : 5352, Vote : 21)

http://www.wz.pe.kr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보안 기술

안녕하세요. 저는 온라인 IT뉴스 사이트 지디넷코리아(www.zdnet.co.kr)의 명승은 기자라고 합니다. 저는 이곳서 컴퓨팅 분야와 보안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꽤 오래 전에 ‘해킹 기술 이야기’로 이메일 클럽 회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긴 했지만 다시 한 번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오늘은 저와 함께 영화속 '옥의 티'를 찾아볼까요?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이 IT 분야이다 보니 저는 영화를 볼 때도 SF 영화를 즐겨보게 되고, 그 안에서 옥의 티를 무심코 찾으면서 즐거워합니다.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인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란 영화를 많은 분이 보셨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아직 못 보신 분이라면 이 글을 읽고 보시면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극장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널찍한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장갑을 끼고 이리저리 휘젓는 장면과 어느 곳에서든 사람의 신분을 인증해주는 홍채 인식 기술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홍채인식 기술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홍채인식 기술은 그동안 다양한 영화에서 출입통제용으로 등장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광고에 사용됐다는 점이 가장 특이했습니다. 현재 홍채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에서도 광고에 활용되는 홍채인식 기술이라는 설정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평가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홍채인식 시간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이뤄진다는 점과 멀리 떨어져 있는 움직이는 사람의 눈동자까지 잡아낸다는 것입니다. 지금 생체인식 기술 업체들이 이루고 싶은 꿈의 기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현재는 인식 시간이 2초 정도 걸리며 초점 거리도 30cm 이내에서만 가능한 수준입니다. 모든 시설에 장치된 홍채인식 기술과 스스로 움직이면서 사람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홍채인식 로봇인 '스파이더'도 흥미로왔습니다. 시대가 2054년이니 그럴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관련 기술 업체 직원들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래 홍채인식 기술에 결정적인 허점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국내 홍채인식 보안 업체인 세넥스 관계자는 “결정적인 허점은 적출된 눈동자를 인식시켜 출입할 수 있다는 설정이었다. 영화와는 달리 실제로 안구를 추출하면, 동시에 시신경이 끊어져 동공이 확대되고 홍채를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는 생체인식 시스템에는 생체(生體) 여부를 확인하는 모듈이 당연히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홍채인지를 확인하는 장치로서 눈이 깜박이고, 빛에 따라 동공이 확대·축소되는지를 검토하는 장치입니다. 이런 장치를 라이브니스 체크 모듈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옵션 사항으로 추가 구매하는 솔루션이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기본 사양으로 채택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전에 실배스터 스텔론이 주연했던 '데몰리션 맨'에서 악당이 교도원의 눈을 적출해 홍채인식 시스템을 유유히 빠져나간다는 설정도 허구입니다. 질소에 곧바로 냉각시켜 홍채의 형상을 유지해 인식시킨다고 해도 실제 보안시스템을 통과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홍채는 사람의 신체부분 가운데 개인간의 차이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채는 생후 6개월 이내에 그 무늬 패턴이 형성되고, 2~3세 정도에 그 패턴이 완성되어 평생 그 패턴이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홍채패턴이 사람마다 고유하다는 사실은 미국의 두 안과의사인 레오나르드 플롬(Leonard Flom)과 알란 사피르(Aran Safir)에 의해 1980년대 중반 경에 발견됐다고 합니다. 지문보다 훨씬 늦게 발견된 것이죠. 이후 1987년에 그 기술에 관한 원천 특허가 등록되고 1993년에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존 다우만 교수가 홍채패턴을 256바이트로 코드화 할 수 있는, GWT(Gabor Wavelet Transform)를 기반으로 한 영상신호처리 알고리즘을 제안했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들은 모두 이 알고리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후 이들 세 사람이 주축이 되어 세운 회사가 아이리스캔(IriScan)이고 이 회사가 1995년 최초의 상용 홍채인식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될 다양한 기술이 어떻게 생활과 접목되는지 그 실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IT 업계에 있는 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순히 기술을 기술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과 광고 기법과 접목시킨 부분은 생체인식기술업체에게도 활로를 제시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생체인식 기술이 거대 권력에 의해 잘못 쓰여지면 이전의 어떤 기술보다 영화 ‘1984’에 등장하는 빅브라더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생체인식을 활용한 전 국가적인 보안 시스템이 그런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감사합니다./명승은 드림 mse013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