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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사용하는
PC의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감행했습니다.
인텔의 CPU 소켓이
기존 코어2듀오, 코어2쿼드에서 사용하던 LGA 775에서
새로운 i3, i5,
i7 시리즈의 LGA 1156으로 바뀌고 있고,
메모리도 DDR2에서
DD3로, USB도 2.0에서 3.0으로 바뀌는 전환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CPU만 업글하고 한 1~2년 버티다 다음엔 시스템 전체를 업글하려고 합니다.
사실 결혼 이후
요즘 호주머니 사정도 안좋고 그런 이유도 있죠.
지금까지 써오던
CPU는 E2180
입니다.
듀얼코어임에도
코어2듀오 시리즈에 편입되지 못하고, 펜티엄이란 이름을 가진 녀석이죠.
그래도 셀러론보다는
윗등급이라는데 위안을...
(인텔 데스크탑
듀얼코어 CPU는 성능, 가격, 시장에 따라 코어2듀오 > 펜티엄 > 셀러론의 브랜드를
갖습니다)
암튼 두개의
코어와 1MB의 L2캐쉬, 2GHz의 동작 속도를 가진 이 녀석을 3GHz로
오버클럭해서
고가의 CPU
부럽지 않게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훌륭한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죠.
저는 소위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매우 중요시하는데, 펜티엄 브랜드가 제 성향에 잘 맞는듯 합니다.
새로 업글한
CPU 역시 코어2듀오 브랜드가 아니라 '펜티엄' 딱지를 붙인 E6500 입니다.
울프데일 기반의
듀얼코어 CPU로 2MB의 L2캐쉬와 2.93GHz의 동작속도를 가진 보급형 모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식 출시된지 며칠되지 않는 아주 따끈따끈한 녀석입니다.
예전 E2180에
비해 공정이 개선되고 캐쉬가 두배로 늘어나며, 가상화 지원(VT-x) 등
여러가지 장점들과
성능향상이 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작속도입니다.
만약 원래 클럭인
2.93Ghz 그대로 사용할 생각이었으면 아예 업글을 시도 안했겠죠.
잡설이 길었는데...
오버클럭 결과는...
처음엔 배율(Multiplier)는
놔두고 버스속도만 조정해가면 오버를 시도했는데,
메모리 클락과의
동기화 등으로 세밀한 오버클럭이 힘들어서 버스속도는 메모리와 1:1이 되도록
400Mhz로 고정시키고
배율을 조정해가면서 오버클럭에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는 4GHz로
윈도우(Windows 7 64bit)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버닝테스트를
해본 결과 시스템이 불안정하고 전압을 올려줬더니 CPU온도가
100도를 넘어서며
다운이 되는 것이 정품쿨러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운영이 불가합니다.
그러나 튜닝
쿨러를 구입하기에는 제 철학인 가성비가 깨지므로 눈물을 머금고 배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도...
3.8GHz에서는
윈도우 진입과 버닝테스트도 통과했습니다. 실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죠.
전압은 기본
전압이 아니라 1.5V로 높여줬습니다. 기본 전압에선 버닝테스트에서 불안정하더군요.
어차피 요즘
인텔 CPU들은 부하에 따라 클럭과 전압이 자동으로 조정이 되고,
시스템을 계속
풀로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전에 비하여 다소 무리한 오버클럭을 해도
발열이나 전압
측면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집에서 제 PC
작업중 퍼포먼스가 가장 필요한 것은 라이트룸에서 DSLR로 촬영한 RAW 파일 이미지를
보정하는 것인데,
기존 CPU 대비
체감 성능이 확실히 달라서 업그레이드의 보람을 충분히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시스템으로 업글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뻥튀기한 E6500은 최소 1~2년은 함께 할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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