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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기본적인 기능은 달리고 돌고 서는 것이다. 세 가지 기능을 모두 제대로 해야 차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서는
기능은 안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할 때에 차를 잘 설 수 있게 해주는 브레이크는
매우 중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브레이크는 바퀴와 함께 회전하는 브레이크 장치를 마찰재를 이용해 회전력을 약하게 만들어 속도를 줄이는
장치다. 차에는 크게 디스크와 드럼 형식의 브레이크를 쓰고, 트럭과 같은 상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들은 앞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쓴다. 뒤
브레이크는 차종에 따라 디스크 형식, 드럼 형식, 디스크와 드럼의 혼합형식 중 하나로 되어있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마찰재는 패드, 드럼
브레이크의 마찰재는 라이닝이라고 한다.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는 자가정비 쉬워
1만5천km 또는 1년에 한 번 이상
점검
디스크 브레이크는 디스크(금속 원판)를 사이에 둔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를 잡을 때 생기는 마찰력을 이용한 제동장치다.
디스크가 공기 중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마찰로 생기는 열이 빨리 발산된다. 그래서 강한 제동을 할 때에도 효과가 좋고 오래 사용해도 부품의
노화가 적다.
대부분의 차는 앞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가 뒤 라이닝보다 심해 교환주기도 짧다. 많은 차들이 앞바퀴굴림방식이기 때문에 차
앞쪽이 무겁고, 차가 설 때에 앞쪽에 무게가 많이 실리기 때문이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패드는 드럼 브레이크보다 구조가 간단해 자가정비가 쉽다.
반면 드럼 브레이크의 라이닝 교환은 작업이 번거롭고 특수공구와 부속이 필요하므로 정비소에 맡기는 것이 편하다.
일반적으로 브레이크 패드는
1만5천km 또는 1년에 한 번 이상 점검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패드의 마모정도는 제조회사나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점검주기보다 간격을 짧게 두고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한계는 2mm 정도로, 마모한계에 이르면 제동할 때 브레이크 쪽에서
쇠가 긁히는 듯한 소리가 난다. 또한 마모정도에 따라 브레이크에서 비정상적인 진동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즉시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점검과 교환을 위해서는 먼저 차를 평탄한 곳에 세우고 주차 브레이크를 확실히 작동시킨다. 다음으로 휠 너트를 조금
푼 뒤 작업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한쪽으로 완전히 돌린다. 그리고 잭을 이용해 차체를 들어올린 다음 휠 너트를 완전히 풀어 타이어를
분리한다.
타이어를 분리하면 둥근 디스크와 함께 캘리퍼(브레이크 패드와 패드에 제동력을 가하는 실린더가 들어있는 뭉치)가 보인다.
캘리퍼의 가운데에는 네모난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통해 패드가 닳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패드의 두께가 얇거나 패드에 있는 마모확인용
홈이 거의 보이지 않으면 패드를 교환해야 한다. 패드의 가운데를 살펴보면 홈이 파인 것을 볼 수 있다. 마모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파여진
것으로, 마모한계에 이르면 홈이 사라지게 되어있다. 그러나 홈이 사라지기 전에 미리 패드를 교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교환을 위해 준비한 새
패드와 끼워져 있는 헌 패드를 비교해, 헌 패드의 홈 깊이가 새 패드의 1/3 정도라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캘리퍼는 안쪽의 위 아래에
있는 두 개의 볼트로 고정되어 있는데, 패드를 교환하려면 이 볼트를 풀어 캘리퍼를 들어내야 한다. 이 때 두 볼트를 모두 풀 필요는 없고,
아래쪽 볼트를 풀고 캘리퍼를 위쪽으로 들어올리면 된다. 캘리퍼를 들어올리면 디스크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있는 패드를 확인할 수
있다.
마모확인용 홈 상태 살펴 교환여부 결정
제동력 균형 위해 좌우를 함께 교환해야
끼워져 있는
패드는 바깥쪽으로 잡아 빼면 빠지는데, 잘 빠지지 않을 때에는 일자 드라이버 등의 공구를 이용하면 편하다. 이때 마모된 패드의 가루가 날릴 수
있으므로 들이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 헌 패드를 뺀 자리에 새 패드를 집어넣을 때에는 마모정도 확인용 홈이 파인 쪽을 디스크 방향으로 넣는다.
디스크 양쪽으로 패드를 끼우면 확인용 홈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양이 되어야 한다.
패드를 끼운 뒤 캘리퍼를 원위치로 돌려놓고 볼트를
잠그면 작업은 끝난다. 캘리퍼를 원위치로 돌릴 때 실린더가 튀어나와 잘 끼워지지 않으면 일자 드라이버 등 공구를 이용해 실린더를 밀며 캘리퍼를
움직이면 된다. 제동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좌우 바퀴의 브레이크 패드는 함께 교환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한쪽의 작업을 끝낸 뒤에는 반대쪽
바퀴의 브레이크를 같은 요령으로 교환한다.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한 직후에는 패드에 제동력을 가하는 실린더가 제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안전한 곳에서 천천히 달리면서 몇 차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주면 실린더가 제자리를 잡으며 정상으로
돌아온다. 또한 디스크 표면은 패드와 마찰되면서 고르지 않게 닳는데, 이 상태에서 표면이 매끈한 새 패드를 끼우면 제동력이 약간 떨어진다.
그러므로 패드가 디스크 표면에 맞게 닳을 때까지 제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운전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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