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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1 02:09:47, Hit : 32455, Vote : 4)

http://www.iwiz.pe.kr

네비 재부팅방지용 릴레이 회로 제작 DIY

요즘 네비나 DMB와 같은 차량 AV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자동차 순정 옵션으로 달려나온 것이 아니라면 이런 외부기기들은 대부분 자동차의 시거잭을 이용해 전원을 연결하게 됩니다.

그런데 시거잭 전원을 이용하게 되면 주유소나 잠시 정차중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면 스타트모터가 회전하는 순간 전원이 꺼지게 되죠. 그렇게 되면 다시 TV와 DMB의 전원을 켠 후 부팅과 전파수신(tuning)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그 순간이 스포츠나 드라마의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면? 정말 애가 타겠죠. 이것말고도 시거잭의 다른 문제는 시거잭(ACC전원)을 통해 연결한 기기는 보통 노이즈를 잘 탑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거잭 전원 대신에 차량 배터리에 선을 직접 연결해 가져온 후, 이것을 이용해 AV기기를 작동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도 역시 문제가 발생하는데, 바로 배터리 방전 문제입니다. 아예 키를 뽑고 내리더라도 전원이 계속 인가되므로, 만약 AV 기기를 끄는 것을 깜빡 잊고 그냥 내리면 다음날 아무리 키를 돌려도 꼼짝않는 애마를 접하게 되는거죠. 배터리에서 가져온 배선에 스위치를 달아 On/Off 시킬 수도 있으나 이 역시 운전자가 깜빡하고 그냥 내리면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겠죠.

가장 편리한 해결책은 릴레이를 사용하는 겁니다. 릴레이의 스위치 회로로 시거잭 전원을 사용하면, Key off시 자동으로 전원이 끊기고, key on시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거잭 전원은 릴레이의 스위치 역할만 하게되고, 실제 A/V기기로 들어가는 전원은 배터리 전원이 됩니다. 그러나 이 방식 역시 문제가 발생하는데, 스위치 회로로 시거잭 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타트모터를 돌릴때는 시거잭과 마찬가지로 전원공급이 끊기게 됩니다. 휴~ 역시 세상에는 쉽게 풀리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릴레이를 사용해 배터리로부터 끌어온 전원을 컨트롤하면서도, 스타트모터 회전시에도 전원이 계속 공급되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고, 결국 콘덴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콘덴서가 축전지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거잭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잠깐동안 릴레이의 접점은 계속 붙어있게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자동차 키의 상태에 따른 전원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차량 전기나 경보기 관련 DIY에 능통하신 분들은 이미 잘 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한번 정리하고 넘어갑니다.

1. B+ (상시전원) : 키와 관계없이 항상 사용가능한 전원. (오토도어락, 경보기 등에서 사용)

2. ACC : 키 위치가 ACC 또는 ON에 있을때 사용가능한 전원. (오디오, 시거잭 등 각종 액세서리용 전원)

3. IG1 : 키 위치가 ON 또는 START에 있을때 사용가능한 전원.

4. IG2 : 키 위치가 ON에 있을때 사용가능한 전원. (공조기 등)

5. START : 키 위치가 START에 있을때 사용가능한 전원. (스타트모터)

시동을 걸려고 키를 끝까지 돌리면 스타트모터가 작동하는 순간 일시적으로 오디오가 꺼졌다가 시동이 걸려 키를 놓으면 다시 켜지는 이유가 바로 ACC전원이 키가 START에 위치하고 있을때는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오디오뿐 아니라 IG2를 사용하는 공조기도 잠깐 꺼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시동시 스타트모터에 온 힘을 다 몰아주려는 것이죠.

그러면 굳이 콘덴서를 사용할 필요없이 릴레이의 스위치 전원으로 ACC 대신 IG1을 사용하면 시동시에도 전원을 계속 공급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겠죠. 정답입니다. 그러나 IG1은 키가 ON 또는 START에 있을때만 들어오므로, ACC 상태에서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장시간 TV시청 등을 할때는 ACC가 ON 보다는 전원소모가 더 적기 때문에 배터리의 방전가능성이 더 줄어듭니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릴레이의 회로를 공개합니다.

이해가 가십니까? 물론 안가실겁니다. 그림이 허접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릴레이부터 풀어서 설명을 드리져. 콘덴서나 다이오드는 보지말고 네모난 릴레이만 보세요.

릴레이는 스위치 역할인데 평상시에는 COM과 NC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COM에는 상시전원이 연결되어 있지만, NC에는 아무것도 연결이 안되어 있으니 그냥 가만히 있겠죠. 그러다 A와 B 사이의 코일에 12V 전압이 통전되는 순간 전자석의 원리로 COM과 NO가 딱 붙습니다. 드디어 COM의 상시전원이 NO에 연결된 멀티소켓에 공급이 되는겁니다. A에는 ACC전원이 연결되어 있으니까 키가 ACC 또는 ON에 있을때만 멀티소켓에 배터리 전원이 들어가는거죠.

다음은 콘덴서 차례입니다. 이 녀석은 자체적으로 축전지 역할을 하면서 충방전을 합니다. 만약 ACC 전원이 잠깐 끊기더라도 콘덴서가 방전하는 전기 덕분에 릴레이 스위치는 계속 붙어있게 되고, 멀티소켓에도 배터리로부터 전기가 계속 공급될 수 있습니다. 즉, 시동을 걸기위해 키를 끝까지 돌려 START 위치에 놓아 ACC 전원이 끊기더라도 멀티소켓에 연결된 TV는 계속 켜져 있는 것이죠. 물론 콘덴서의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오래 버티진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오드 차례입니다. 다이오드는 역전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ACC 전원이 끊기면 콘덴서에서 방전하는 전기가 릴레이쪽으로만 가야하는데, 원래 ACC 라인을 거꾸로 타고들어가 다른 기기를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오드가 "이쪽으로는 오지마!"라고 역전류를 막아주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사진을 통해 실전에 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