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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 수신기를
장착하고 다닌지가 벌써 여러달 되었고, 중간에 셋톱박스도 DiVX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랩소디 RSH-DMB로 업글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게
안테나 문제입니다. 원래 안테나는 차량 바깥에 다는것이 맞는데, 여기에는
상당한 귀차니즘이 따릅니다. 차량 세차시나 낮은 교량 통과, 2단 또는 엘리베이터식
주차장 이용시에 안테나가 걸리적 거리게 되고, 그렇게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쉽게
떼갈 수 있으므로 도난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DMB 시청시에만
안테나를 바깥에 다는 것 역시 또다른 귀차니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테나를 실내에 부착하고 다니는데, 여기에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수신률의
저하 문제입니다. 수신률 저하로 인해 외장안테나 보다 음영지역이 훨씬 넓어지기
때문에 끊기는 곳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큰 불편없이 다니고
있지만, 안테나 문제의 해결방안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더군요.
안테나를
실내에 이렇게...
실내 안테나처럼
편리하면서도 번들안테나의 외부 장착과 동등한 성능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드디어 제가 원하는 컨셉의 제품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AMATIS라는 회사에서
만든 AOT-1000이라는 제품입니다. 낯선 회사지만 원래 현대,기아,대우,쌍용차
등의 완성차업체에 글래스안테나와 모듈을 공급해 오던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라고
합니다.
(☞ 제조사
제품소개 페이지 바로가기)
DMB유저
사이트에서 처음 제품을 접하고 체험단에도 응모를 했지만, 아쉽게도
떨어졌습니다. 지름신이 바로 강림하더군요 ^^ 출시 초기에는
옥셔넹서 판매하던데, 막상 구입하려고 하니 옥션에 없더군요. 그래서
제조사에 문의해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총판계약이 진행중이라
옥션에서 내렸다고 하더군요.
두둥!
뒷유리 위쪽을 주목해 주세요!
이게 신개념의 온글래스 안테나입니다 ^^
사진
앵글상 약간 길어보이지만 실제로는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우선 크기가 매우 작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충격을 받으면 앞뒤로 자유롭게
접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녀석이 충격을 받아 접힐 정도의
높이라면 거의 차지붕을 스치고 지나갈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고감도 수신능력과 증폭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므로, 수신률도 매우 좋습니다.
제가 번들안테나를 바깥에 달고 다닌 적이 없어 번들안테나와의 성능차이를
비교하긴 힘들지만, 번들안테나를 실내에 거치했을때 보다는 뛰어난 수신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품을
사면 이런게 들어있어요~
제품 구성물은
간단하면서도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안테나 실내모듈과 실외모듈, 그리고
배선용 스펀지 테이프, 증폭기 전원을 따기 위한 스카치락과 총알단자입니다. 스펀지
테이프는 뒷창문 윗쪽틈으로 배선을 빼낼 때 배선이 너무 얇아 아래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선에 감아주는 것인데, 설치시 정말 유용하더군요. 스카치락이나
총알단자는 기존 ACC전원선(시거잭전원)에서 전원을 따올때 사용하는데, 차량 DIY에
익숙치 않아도 쉽게 배선을 딸 수 있습니다.
실내모듈과
실외모듈의 다정한 커플촬영 ^^
원래 크기 비교를
위해 담배갑을 옆에 놓고 찍는 것이 리뷰의 정석이지만, 제가 이날 정신이 워낙 없었습니다.
이 제품에서 가장 신기했던 부분이 실내모듈과 실외모듈이 무선으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유리창 안쪽과 바깥쪽에 똑같은 위치에 마주보게 붙여놓으면 서로간에
신호가 오간다는 것이죠. 덕분에 실내에서 외부까지 배선을 따로 빼낼 필요없이,
실내모듈 설치 후 유리창 외부의 동일한 위치에 실외모듈을 붙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
난
1인2역 케이블~
배선 역시 매우
신기합니다. 팬텀피드 방식이라고 저로서도 생소한 방식인데, 케이블 하나에서
증폭기 전원과 안테나 신호가 함께 전달됩니다. 케이블 끝단의 네모난 모듈에서
신호와 전원이 분리되어 각각 DMB 수신기와 ACC전원으로 연결이 됩니다. 게다가
- 선은 연결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상적으로는 배선 3개가 필요한 것을 한개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원가절감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사용자의
설치편의성에 주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설치에 들어갑니다. 그간 줄기차게 자동차 DIY를 시도하다 보니 매우
쉽게 느껴지네요. (사실 앰프 DIY 작업에 앞서 준비운동으로 한겁니다 ^^) 일단
실내모듈를 부착할 위치를 선정한 후 그에 맞게 뒷유리창에서부터 DMB 수신기
장착위치까지 선을 가져오면 됩니다. 실내모듈의 위치가 뒷좌석 중앙에 있기
때문에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쪽으로나 배선을 가져올 수 있지만 저는 오른쪽, 즉
조수석쪽을 택했습니다. 그 까닭은 먼저 DMB 수신기가 조수석 글로브박스내에
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운전석쪽으로는 지나가는 배선이 많기 때문에 신호간섭으로
수신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뒷좌석 의자를
다 들어내고 배선을 가져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앰프 DIY와 함께 했기
때문에 의자를 다 들어냈지만, 굳이 의자를 다 탈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자
사이로 적당히 빼내면 되겠죠. 그렇지만 의자를 탈거하는 것이 작업의 용이성과
배선 경로를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뒷좌석의 도어스커프를
탈거하고 그 틈으로 배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수석쪽
도어스커프도 탈거하고 배선을 쭉쭉 보내주면 됩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글로브박스 안쪽까지 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안테나 신호선은 영상/신호선
등의 다른 배선과 함께 배선보호용 그물망 안으로 들어가 글로브박스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증폭기 전원선은 다시 시거잭선과 연결하게 됩니다. 증폭기 전원선을
연결할때는 DMB수신기의 전원선이 +와 -선이 바깥에서도 분리된 형태라면 DMB 전원선의
+에 번들된 스카치락을 이용해 배선을 바로 따면 되고, DMB 전원선의 +와 -가 보호피복안에
함께 들어있어 바깥에서 봤을때는 한선으로 보일 경우에는 시거잭에서부터 직접 전원을
가져와야 합니다.
배선을 모두
연결한 후에는 정확히 센터를 잡아 최대한 윗쪽으로 붙여 실내모듈을 부착한 후,
바깥으로 나가 차량외부에서 실내모듈과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실외모듈(안테나)를
튼튼하게 부착해주면 됩니다.
장착 후 실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깔끔하죠? 유리창 최상단에 설치되어 있어 운전석에서는
룸미러나 고개를 뒤로 돌려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에 담기위해 상당한 로우앵글이
필요했습니다~ 실외에서 찍은 사진은 위쪽에 올려놨으니 생략합니다.
뽀대도 좋지만,
이 제품의 본질은 전파를 수신하기 위한 안테나이기 때문에 수신률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번들안테나와 비교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비교테스트는 불가능했습니다. 그 까닭은 기존에는 번들안테나를
실외가 아닌 실내에 거치하고 있었으므로 공정한 비교가 이루어질 수 없고, 또한
이 안테나의 장착과 동시에 DMB수신기(랩소디 RSH-DMB)의 기판을 수신률이 향상된
것으로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수신기와 안테나 두가지가 동시에
바뀐 상태에서 안테나 성능만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겠죠.
다만, 참고로
오늘 DMB 수신테스트를 위해 다음 코스를 주행해본 결과 전혀 끊김 현상이 없이 깨끗하게
수신되어 수신률에는
만족했습니다. 코스 결정 기준은 예전에 주행중 DMB 수신이 끊긴 경험이
있는 구간들을 포함시킨 코스입니다. 채널은 상대적으로 수신률이 떨어지는
8번대 채널(KBS2, YTN, U1, 1to1)만 번갈아 가면서 테스트했습니다.
방배역→이수교차로→현충로→여의도→한강시민공원
여의지구→올림픽대로(종합운동장방향)→(올림픽대로직진 쭉~)→서울아산병원→올림픽대교남단→가락시장→수서IC→학여울역→(남부순환로직진
쭉~)→서울대입구역→(유턴)→낙성대역→봉천11동
아마 DMB 수신기의
기판 업그레이드와 온글래스 안테나 장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신률이 크게 향상된
것 같습니다. 아마 온글래스 안테나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번들안테나를
실내에 거치하고 다녔을 겁니다. 제가 차 바깥에 거추장스럽게 이것저것 달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설치 전에도
매우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지만, 설치 해놓고 보니 더욱 맘에 듭니다. 차에
뽀대도 더 생기는 것 같고, 수신률도 향상되었으니까요 ^^ 다만 제품에 대한
희망사항이 있다면 먼저 배선의 길이를
조금 늘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제 차(EF쏘나타)를 기준으로 뒷유리창 상단 중앙에서
조수석 글로브 박스까지 거의 오차가 없이 딱 맞습니다. DMB 수신기를 센터페시아나
대쉬보드 위쪽에 거치했을 경우에는 안테나 선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1m 정도만
여유를 두시면 설치위치나 차종에 구애받지 않을 듯 합니다. 두번째는 실내모듈에
작동확인 LED를 하나 달았으면 좋겠네요. 전원선을 따서 연결 해 놓고 실제로
증폭회로에 정상적으로 전원이 공급되어,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 수 없으니까요.
참고로 이 제품은
뒷유리창 경사가 완만한 세단형에서만 장착이 유리하고, SUV 등 뒷유리창 경사가
급격한 차량에서는 수신률이 저하될 수 있다고 하니 지름신과의 협상에 앞서 충분히
검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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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A-1,2와 같이 안테나는 설치하는 차량의 윗부분에 위치할 수록 전파 수신 성능이
좋습니다. 설치 후 안테나 각도는 수직 기준으로 0~20°정도가
적당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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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B-1.과 같이 유리면 아래 쪽에 설치하여 지상고가 낮아진 경우
그림B-2.와 같이 SUV, MPV 차량의 옆 혹은 뒷 유리에 설치하실 경우에는 수신 성능의 저하가 있습니다. 유리의 경사면이 급한 경우와 루프
패널로 인하여 안테나가 가려지는 위치에는 장착하실 수 없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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