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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TV 시대의 개막

꿈의 화질이라 불리는 HDTV의 시대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그간 미국방식과 유럽방식의 우월을 놓고 전문가 및 관계자, 네티즌들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바람에 잠시 주춤했던 HDTV가 미국방식(ATSC)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광역시, 도청소재지에서 송출하고 있는 디지털 방송을 연내에 전국 시군지역으로 확대하고, HDTV 의무 방영시간을 봄 개편부터는 주당 20시간, 가을개편에는 25시간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2010년에는 모든 프로그램을 100% HDTV로 제작해 송출하며, 아날로그 방송의 송출은 중단될 예정입니다.

HDTV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기존 아날로그 방송과 차이가 납니다. 먼저 전송방식이 디지털로 바뀌게 되는데, 공중파나 케이블TV, 유선방송 등의 기존 전송매체를 활용해 디지털로 인코딩된 데이터를 송출합니다. 이것은 곧 전송과정에서의 손실로 인한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아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해상도인데, HD급의 경우 수평해상도가 무려 1080i에 이릅니다. 보통 PC 모니터에서 많이 사용하는 해상도인 768 또는 1024 보다도 높은 해상도를 통해 깨끗하고 선명한 고품질의 영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 DVD의 해상도인 480i 보다 훨씬 우수한 것이며, 현재 추진중인 차세대 DVD인 HD-DVD에서나 구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HDTV를 보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기존 TV를 값비싼 HDTV로 바꿔야 하고, 비교적 저렴한 분리형 TV(HDTV Ready)의 경우에는 일종의 컨버터 역할을 해주는 셋톱박스도 함께 구입해서 연결해야 하는데 그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디지털 기술의 특성상 셋톱박스의 기술수준 및 기능성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선뜻 투자가 망설여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재 가장 저렴하게 HDTV를 볼 수 있는 방법은 PC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PC용으로 나온 S/W 방식의 HDTV 수신 카드는 이미 7~10만원대까지 값이 떨어졌습니다. 비록 TV를 PC에서 봐야한다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TV가 없이 PC만 있는 자취생이나, 저렴한 비용으로 HDTV를 즐기고자 할때는 훌륭한 해결 방안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저도 드디어 HDTV 수신카드를 장만했습니다. 옥션에서 중고로 5만원 정도에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정말 기존의 TV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환상의 화면을 보여주더군요. 더구나 TV를 보러 거실에 나가야 하는 귀차니즘도 사라지게 되었구요. 문제는 한가하게 TV에 열중할 시간적 여유가 생길런지가 의문이네요. 암튼 HDTV 수신카드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상 질러홈쇼핑의 윤MD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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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8 (금) ▲

업그레이드 시즌

새 봄을 앞두고 모처럼 컴퓨터와 휴대폰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두가지 모두 2002년 초반에 마련한 것이니 약 3년정도 사용을 했습니다.

컴퓨터는 튜얼라틴 코어의 셀러론 1.2GHz를 사용해 왔는데, 처음 나올때부터 셀러론 답지않게 256KB 캐쉬와 FSB 100MHz의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하는 작업에는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나, 고향에서 아버지가 사용하실 컴퓨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현재가 업그레이드의 최적기라는 판단이 들어서 제 PC도 업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주위에서도 2명이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하였는데, 최대 주안점은 경제성과 함께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한 업그레이드였습니다.

새로 업그레이드한 시스템은 프레스캇 코어의 셀러론D 320(FSB 533Mhz, 2.4GHz, 256KB)으로 이전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높은 제품입니다. 물론 CPU뿐 아니라 보드와 램도 호환되지 않아 865PE 보드 및 DDR 메모리로 새로 바꿔야만 했으나, 업글 후 남은 부품들을 팔고나니 실제 투입된 비용은 약 12만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오버클럭해서 2.88Ghz로 사용하고 있는데, 성능은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그와 동시에 휴대폰도 보상판매를 이용해 SKY IM-7700을 장만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전 휴대폰도 고장없이 잘 쓰고 있었으나, 간혹 전화를 걸때 잘 안터지는 문제와 너무 짧은 배터리 수명에 교체를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신형폰을 사용해보고 싶은 욕심과 예전에 쭉 사용했었던 스카이폰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크게 작용했지만요.

새로 장만한 폰도 만족스러우나, 한가지 단점으로는 예전의 폰(애니콜 X580)에 비해 크기가 크고 무거워졌다는 점입니다. 휴대폰에 MP3, 카메라 등 여러 잡다한 기능을 집어 넣다보니 오히려 90년대 시절의 탱크폰으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MP3와 카메라는 이미 가지고 있으므로, 폰에는 없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그러나 MP3와 카메라가 없는 휴대폰은 다른 기능에서도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더군요.

필수품인 컴퓨터와 휴대폰을 업그레이드 했으니, 이젠 제 생활과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차례이군요. 3월에는 신학기도 다가오고,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과연 실현이 가능할런지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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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8 (월) ▲

새해의 다짐

어느새 한 해가 가고 또 새로운 해가 밝아왔습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늘상 신년계획을 세우거나, 거창한 계획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속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마련입니다.

비록 작심삼일이 될 지언정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새해를 맞아 몇가지 다짐을 해봅니다.

가장 먼저는 건강관리 입니다. 그간 젊음만 믿고 건강에는 소흘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언론에서 자주 접하는 성인병이니 암이니 하는 것들이 나와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점차 흐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은 후반기의 인생을 위해 건강을 잘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젠 어학공부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어학은 자기계발중에서도 첫번째로 꼽는 항목인데, 여태 등한시 해왔습니다. 군시절에 익혔던 영어도 이제 가물가물해 다시 영어를 공부해야할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당장 업무적으로도 필요할 뿐더러 어디 해외라도 나가서 잘 놀려면 영어는 필수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으로는 근검절약입니다. 작년에는 차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 부었고, 차 외에도 여기저기 돈을 너무 함부로 쓰고 다닌 것 같습니다. 작년 한 해를 결산해 보니 모은 돈은 전혀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남들은 다 허리띠 죄고 살때 흥청망청 했으니, 올해부터는 저도 최대한 아끼고 살아야 겠습니다. 또 아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이제 새해가 되어 나이도 한살 더 먹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남은 날들이 줄었다는 것이겠죠.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듯이 올 한 해도 후회없는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소흘했었던 홈피 업데이트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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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1 (토) ▲

무인카메라 전성시대

오늘은 회사업무로 "보안장비 제품 발표회 및 시연회"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종류의 보안장비중 단연 CCTV나 DVR 등 카메라를 이용해 감시하고 녹화하는 장비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더군요.

카메라 기술의 발전으로 얼마전에 상영한 영화 "터미널"에서처럼 원격에서 카메라를 조작해 감시대상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PTZ(Pan-Tilt-Zoom)를 비롯하여, 교통량 파악이나 교통단속 등에 사용하는 각종 장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더니 이명박씨가 보낸 편지가 와있더군요. 대치동 남부순환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했다는 간략하면서도 명료한 사연과 함께 낯익은 제 차와 운전중인 제 모습이 멋지게 찍혀있더군요. 편지와 사진에 감사해하며 소정의 답례금을 보내줘야겠군요. -_-

사실 버스전용 차로를 위반한 것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다수의 편익을 침해한 것이므로 분명히 제가 잘못한건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단속 사실에 대해 당연히 승복하고 과태료를 납부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당연하지~) 그러나 저에게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은 있었습니다.

낮에 차를 청소한 후 트렁크를 제대로 닫지 않았고 퇴근 후 그 사실을 모른채 주행하다 뒤늦게 트렁크 문이 열리는 것을 발견하고는 신속하게 길가에 차를 대고 트렁크를 닫은 후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옆차선에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바람에 끼어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버스전용차선을 조금 주행하게 되었는데 마침 거기에 카메라가 있었던 것 같네요. 물론 출발전에 미리 차를 점검하지 않은 것도 저의 실수이지요.

그러나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만약 무인단속이 아니라 사람이 단속했다면 달랐을 것입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잠깐 멈췄다가 신속하게 전용차로를 빠져나가는 상황을 단속반원이 보았다면 그냥 넘어가거나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계도에 그쳤을 것입니다. 당시 시간도 버스전용차로 종료 15분 전인데다 다른 차선들의 소통상태도 아주 좋았고, 버스차로에 진입했다 빠져나갈 때까지 버스 한 대 지나가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도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엄정한 법 집행"을 하는 무인카메라가 조금(사실은 엄청) 야속하긴 하네요.

참고로 서울시내 버스전용차선의 운영시간은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천호대교 등 일부 구간에 한해 24시간이며, 두 줄로 구분되는 전용차로는 평일(월~금)은 오전7시~오후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7시~오후3시까지이며, 한 줄로 구분되어진 전용차로는 평일에만 오전7시~오전10시까지, 오후5시~오후9시까지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제한합니다. 무인단속카메라를 대대적으로 설치중이니 버스전용차선 운영시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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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3 (수) ▲

미옥이와의 만남

평소 길눈이 어두운 편인데다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편입니다. 복잡하고 꽉막힌 서울시내에서 차를 가지고 잘 모르는 곳을 헤메는 것은 곤욕스러운 일일뿐더러 시간이나 기름의 낭비도 만만찮죠. 그래서 그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네비게이션 용도로 PDA를 장만했습니다.

네비가 생기니 확실히 운전하는데 편리하고,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거기에 부근의 맛집을 비롯한 각종 유용한 정보들도 제공해주고, 보너스로 단속카메라의 위치까지 알려주니 정말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운전할때도 아가씨 목소리가 계속 말을 걸어주니 심심치 않더군요. ^^

비록 거금을 투자하긴 했지만, 모르는길 헤메면서 낭비할 기름과 과속카메라 단속 딱지 등의 현실적인 비용과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와 시간 낭비를 절감해준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아까운 돈은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게다가 차를 타지 않을때도 PDA를 MP3, eBook, 문서작성, 일정관리, 게임, 영화감상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열심히 자기만족을 위한 최면을 걸고 있는 중이나 카드값이 나오면 생각이 바뀔지도...)

PDA 기종은 대만 Mitac사의 미오168 입니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미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기왕사면서 HP 같은 유명한 제품으로 선택하지 않은 것은, Mio168이 GPS 수신기 및 안테나가 함께 내장되어 있는 흔치않은 PDA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PDA를 사서 네비를 구성하려면 PDA에 GPS수신기와 맵프로그램까지 구입하면 가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차내 안테나 등의 설치도 복잡하고, GPS를 차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Mio168은 모두 내장되어 있으므로 설치도 간편하고 깔끔할 뿐더러 길을 걷는 중이나 다른 차를 탔을때도 PDA만 꺼내들면 곧바로 네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네비에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죠. 등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등산용 GPS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산에서 가지고 다니며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네비가 주목적이라면 비용면에서나 활용도 면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 네비에 있어 기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맵 S/W 입니다. 여러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지만 그중 팅크웨어의 아이나비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해서 아이나비로 구입했는데 상당히 괜찮더군요. 사용자층이 두껍다보니 사용자들끼리 까페를 만들어 카메라 정보를 서로 공유해 파일로 배포하는 등 커뮤니티나 정보공유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구요.

단, 네비게이션이 만능은 아닙니다. 컴퓨터 알고리즘에서도 수많은 경로중에서 최단경로를 찾는 알고리즘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입니다. 아직까지 어떤 네비게이션도 그 동네에 사는 사람보다 빠르고 좋은 길을 찾아낼 수는 없답니다. 그러나 낯선 곳에 갔을때는 네비보다 빠른 길을 찾아 내는것도 힘들겠죠.

이제 맘껏 돌아다닐 준비는 다 끝난것 같은데 불행깝게도 가장 중요한 시간과 머니가 없네요. 왜 인간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질수는 없는걸까요. 그냥 잠자코 열심히 일하면서 카드값이나 메꿔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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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5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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