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iz ShareBase

IT Specialist 윤태현의 iWiz ShareBase는 IT뿐 아니라 각종 잡다한 지식들을 함께 나누는 지식공유 커뮤니티입니다.

iWiz,ShareBase,윤태현,Java,JSP,EJB,IT,정보기술,웹프로그래밍,PHP,ASP,DBMS,MySQL,서버,네트워크,server,network,WAS,웹애플리케이션,블로그,blog,웹서버,DB,오라클,oracle,mysql,JRun,웹로직,톰캣,tomcat,아파치,자동차,EF쏘나타,로또 6/45

갤러리 Pixelgrapher.com | 로또 6/45 번호생성 및 통계 데이터 | 전체기사보기 | 전체글 #1 | 전체글 #2 | 전체글 #3 | 전체글 #4 | 전체글 #5 | 전체글 #6 | 전체글 #7 | 전체글 #8 | 전체글 #9 | 전체글 #10 |
HOME iWiz
ShareBase
Remember 0523 & 0818
지식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 iWiz's ShareBase
My Blog 나만의 개인 미디어, 블로그페이지 입니다.

사진과 윤리  

최근 DSLR의 가격 하락과 디지털 사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DSLR의 보급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증가하면서, 이제 근처의 공원만 나가봐도 DSLR을 든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이 좋은 취미임에 틀림없습니다만, 세상 만사가 다 명암이 있듯이 DSLR의 확산에도 분명 어두운 면도 존재합니다.  

얼마전 어떤 블로그에서 충격적인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몇명의 사진가가 백로의 부화 장면을 찍기위해, 자신들이 포인트로 찍은 둥지를 가리고 있는 나뭇가지들을 쳐내는 과정에서 다른 둥지들이 땅으로 떨어지며, 막 부화한 새끼들이 죽거나 부화를 앞둔 알들이 깨지는 처참한 비극이 발생하였습니다. (☞ 블로그 보기)

이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지에서 갈매기의 비상 장면을 찍기 위해 화약을 터트려 새들을 놀라게 한다거나, 희귀한 야생화 사진을 찍은 후 다른 사람이 못찍게 하기 위해 뽑아버리는 만행, 풍경 사진을 찍으면서 가리고 있는 나뭇가지들을 모두 쳐내는 행위 등 사진을 찍기 보다는 범죄에 가까운 행위가 일명 사진가라는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는 취미 사진가들 보다는 오히려 이른바 작가라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치 않는데, 사실 이것은 도제식 교육을 통해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꽃이나 나무같은 식물은 일단 찍은 후 다른 사람이 똑같은 사진을 못찍도록 훼손하고, 촬영이나 작품에 방해가 되는 요소역시 거리낌없이 제거하도록 교육을 받는 것입니다.

한편,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공원이나 명승지 등에서 떼로 몰려다니며 길을 막거나 노출이 심한 모델을 세워 일반인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사진가들이 몰려드는 주산지에서는 이들로부터 고목을 보호하기 위해 목책을 만들어 놨는데, 목책을 무시하고 넘어가는 사례가 다반사라 일반인뿐 아니라 사진인들에게까지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고성능 망원렌즈를 이용해 멀리서 노출이 심한 여성들을 집중 촬영하는 도촬 행위 역시 가끔씩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와 아마추어를 떠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만드는 문제이겠지만, 결국 이것이 법과 윤리, 그리고 양심을 지키면서 순수하게 사진을 사랑하는 다수의 사진인들까지 함께 비난을 받게 만드는 행위임에 틀림없습니다.  

기술의 발전을 윤리가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단지 셔터를 눌러 이미지를 필름이나 메모리카드에 저장하는 기계적 행동만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사진은 아름다운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명심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진가가 아닐까요.

 코멘트(0) 
펜탁스를 보내다  

얼마전에 1년여 동안 함께 동고동락했던 펜탁스 K100D를 방출하고, 니콘 D80으로 기변했습니다.  K100D는 저를 처음으로 DSLR 세계에 이끌고, 본격적으로 사진이라는 취미에 빠져들게 했을 뿐더러, 동급 최강의 가격대 성능비와 펜탁스 특유의 감성과 색감, 그리고 손떨림이 심한 저에게 축복과도 같은 손떨림방지(SR) 기능으로, 늘 허접한 수준의 제 내공에 비해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사진을 선물해주었기 때문에 무척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바디를 비롯해 렌즈 7개, 주변 액세서리 3개 등의 대규모의 방출 프로젝트를 거쳐 기변으로 하게 된 까닭은 펜탁스가 마이너 브랜드라 렌즈를 비롯한 액세서리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헝그리한 사용자라 고가의 렌즈보다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써드파티 렌즈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최근들어 제가 갖고 싶은 렌즈들이 펜탁스 마운트로는 출시가 되지 않더군요.  비슷한 스펙의 펜탁스 고급렌즈들은 고가라서 제가 범접할 수가 없을 뿐더러, 그 렌즈들의 초음파모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펜탁스 내에서도 상급기종인 K10D 또는 후속기종인 K100D Super로 기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니콘으로 기변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종들 중에 니콘을 선택한 것은 니콘이 펜탁스의 약점이었던 비교적 느린 AF 성능을 잘 커버해 주기 때문입니다.  펜탁스가 AF는 정확하지만 다른 기종에 비해 포커싱 속도가 느린 편이며, 특히 저광량에서는 더 심한 편인데 비해, 니콘은 매우 신속하고 정확한 포커싱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D80이라는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가진 카메라를 만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D80은 상급의 D200과 맞서도 그다지 밀리지 않는 스펙을 갖춘 일명 "하극상 바디"라고 부를만 할 정도의 강력한 바디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행히 펜탁스 장비들이 나름대로 좋은 가격에 잘 팔려서, 큰 비용 들이지 않고 D80 바디를 비롯해 평소 갖고 싶던 렌즈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영입한 렌즈는 표준줌으로 Tamron SP AF 17-50mm F2.8 XR Di II, 인물용 및 망원줌으로 Sigma APO 50-150mm F2.8 EX DC HSM, 전천후 표준렌즈로 삼식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Sigma 30mm F1.4 EX DC HSM으로 렌즈구성을 마쳤습니다.

이중에서 탐론 17-50과 시그마 50-150은 펜탁스 마운트로는 출시되지 않았으며, 삼식이는 펜탁스 마운트용으로 판매는 되고 있지만 HSM(초음파모터)는 제외되었으면서도 가격은 타 마운트와 동일하게 판매되는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 구입한 렌즈들을 보면 제가 왜 기변하게 되었는지 아시겠죠?  물론 장비가 좋은 사진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어느정도 장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써드파티 렌즈들이지만 워낙 호평받는 렌즈들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되어, 기변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D80의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색감 등의 결과물에 적응이 안되어 헤매고 있습니다.  몇달동안 계속 찍다보면 감이 잡히겠지만, 그때가 되더라도 펜탁스의 감성은 그리울것 같네요.  언젠가 펜탁스가 메이저 회사가 된다면 꼭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코멘트(0) 
Sigma 28.8  

제 개인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나 사회 현안들에 대해 짧은 식견이나마 주절주절 풀어놓을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 점점 지름일기장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ㅡ,.ㅡ  그런데 그나마도 거의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었는데, 이건 한동안 지름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죠 ^^

모처럼 만에 찾아온 지름신으로 인해 지름일기(?)를 정말 오랫만에 업데이트 해봅니다.  앞으론 많이 많이 질러서 자주 업뎃하겠...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

그간 사진을 찍으면서 빠른 조리개값을 갖는 표준화각 계열의 단렌즈의 필요성을 자주 느껴왔습니다.  특히 분위기 좋은 까페나 음식점 등에서 더욱 절실했습니다.  사람의 시야와 비슷한 자연스러운 화각과 함께 어두운 조명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과 경우에 따라서는 얕은 심도표현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죠.

비록 ebay에서 구입한 30년 이상된 골동품 수동렌즈인 펜탁스 M35mm/F2.8 렌즈를 가지고 있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 수동렌즈로 초점을 잡는데 애를 먹었고 중요한 순간도 많이 놓쳤습니다.  F2.8이라는 조리개값도 쓸만하긴 했지만, 실내에선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매하려고 마음먹었던 것이 까페렌즈의 대명사인 일명 삼식이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시그마 30mm/F1.4 렌즈였습니다.  35mm 필름보다 작은 크기인 APS-C 규격의 CCD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DSLR에서는 50mm가 아닌 35mm가 사실상 표준화각인데, 삼식이의 화각이 이와 비슷한데다 빠른 조리개 값을 갖고 있어 제 목적에 딱 부합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구매하려니 삼식이의 가격이 꽤 비쌀뿐더러, 초음파모터가 빠져있는 펜탁스 마운트용 렌즈가 타사 마운트용과 똑같은 가격을 가지고 있어 내심 억울한 생각도 들어 구매가 망설여지더군요.  그러던 차에 펜탁스포럼 사용기란에 눈에 확 띄는 렌즈의 사용기가 올라왔습니다.

바로 지금 소개할 "시그마 28mm F1.8 EX DG ASPHERICAL MACRO" 렌즈입니다.  삼식이와 거의 유사한 화각을 가지고 있고, 삼식이의 F1.4 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F1.8이라는 빠른 조리개값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거의 15만원 가까이 저렴합니다.  시그마의 L렌즈라 불리는 EX 시리즈라서 가격 대비 화질도 믿음직스럽고, 접사를 위한 간이 마크로 기능이 내장되어 거의 렌즈를 피사체에 들이박듯이 해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다만 삼식이에 비해 크기가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으지만, 대신 77mm라는 대구경의 렌즈는 나름대로 광학적인 이득을 갖고 있을뿐더러, 삼식이가 APS-C 사이즈의 CCD를 갖춘 DSLR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비해 이 녀석은 1:1 풀프레임 DSLR을 비롯해 필름카메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가치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삼식이를 구매하려고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 28.8 렌즈의 정체를 파악하자마자 고민없이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특히 이벤트 기간이라 UV 필터를 끼워준다는 것에 더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77mm 대구경의 렌즈는 필터값만 해도 상당한 금액이기 때문이었죠.  

마침내 28.8 렌즈를 손에 넣고 사용해보니 역시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럽더군요.  다소 크기와 무게가 부담스럽긴 했지만 바로 이 녀석을 바디캡 렌즈로 임명을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출사를 나가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상생활에서는 이 녀석이 항상 바디에 붙어다니게 될겁니다 ^^

한편으로는 28.8 렌즈의 영입으로 그 용도가 불분명해진 M50mm/F1.4 렌즈와 M35mm/F2.8 수동렌즈는 아쉽지만 방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총알을 비축해 야외 인물사진 용도로 빠른 조리개값을 가진 망원계 단렌즈도 하나 영입할 장기투자계획(?)을 세워야 겠습니다.  그리고 표준줌 계열도 F2.8의 고정조리개 값을 갖는 17-50mm 정도의 화각을 갖는 렌즈가 펜탁스 마운트로 출시되면 한번 대대적인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역시 사진은 참 비싼 취미인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뽐뿌에 취약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고가의 고급렌즈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도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 뽐뿌에 넘어가 저희 회사에도 DSLR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죽어도 혼자 죽을순 없지 않겠어요~ ^^

장비 소개는 이만 마무리하고, 열심히 사진이나 찍으러 다녀야겠네요 ^^  다음엔 꼭 지름일기 대신 다른 주제로 블로그를 업데이트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코멘트(4) 
Travel Companion  

아이팩 시리즈로 대변되는 PDA의 명가 HP에서 2년여의 공백을 깨고 드디어 신모델을 출시했습니다.  바로 Travel Companion이라는 이름이 붙은 iPAQ rx5000 시리즈인데, 국가별로 사양과 모델이 조금씩 다르며 국내에서는 rx5965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PDA 시장은 침체기에 있었고 적당한 시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포터블 비즈니스 시장은 새로 출현한 UMPC가 위협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는 PMP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PDA의 틈새시장이었던 네비게이션 시장은 이미 네비 전용기기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HP에서 그동안 신제품을 내지 못했던 이유 역시 마땅한 시장을 찾지못해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은 이유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신모델은 HP의 고민을 그대로 담아낸 듯 합니다.  우선 고감도 SiRF III GPS 칩셋을 본체에 내장하고 인테나 디자인을 택했습니다.  이것은 차량용 네비뿐 아니라 휴대용 GPS로도 뛰어난 활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도 작고 슬림하며 가벼워서 휴대에 편리합니다.  그래서 제품명도 Travel Companion이라는 다소 비즈니스 기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비즈니스 시장을 염두에 둬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가 번들된 Windows Mobile 5.0 운영체제와 함께 Wi-Fi 무선랜, 블루투스 2.0을 내장하여 강력한 네트워크 성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임베디드 OS인 Windows CE 기반의 네비게이션 전용기기나 PMP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기는 감히 따라올 수 없는 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Windows Mobile OS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폭넓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갓 태어난 이 PDA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꺼내는 까닭은 바로 제가 장만했기 때문입니다. ^^  원래 네비 겸용으로 사용했었던 PDA를 몇달전 세탁기 사건으로 말아먹은 후, 보상판매를 활용해서 DMB/PMP 네비게이션인 Mio C810과 아이나비 스마트를 전전해 왔는데, DMB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네비 전용기기의 그 폭좁은 활용성에 답답해서 늘 다시 PDA로 돌아갈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HP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제가 원하는 기능만을 쏙 골라담은 PDA를 출시한다길래 국내 시판일 이전부터 애타게 기다리다 마침 최근에 시판하자마자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비록 몇달이지만 PDA 사용에 공백이 있었고, OS도 WM 2003에서 WM 5.0으로 업그레이드 된데다 무선랜 등 익숙치 않은 기능이 많아 아직 적응은 안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Travel Companion이라는 이름처럼 항상 제 곁을 따라다니면서, 네비게이션을 비롯해 수행비서에 엔터테인먼트 역할까지 톡톡히 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론 세탁기에 빨래를 넣기전에 혹시 주머니에 PDA가 들어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겠습니다. ^^

 코멘트(7) 
전기밥솥  

동생 결혼식 때문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큰 선물을 받아 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저를 준다고 전기압력밥솥을 사다놓으셨더군요.  함께 살던 여동생이 결혼해서 이제부터 혼자 살게된 아들이 밥이나 제대로 챙겨 먹을까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아마 사전에 저에게 상의하셨다면 저는 분명 "밥을 얼마나 해먹는다고 쓸데없이 비싼 전기압력밥솥을 사냐"고 손을 내저으며 타박을 했을 것입니다.  비록 기존의 전기밥솥이 오래된데다 너무 커서 혼자 먹을 밥을 짓기엔 적합하지 않은건 사실이긴 하지만, 집에서 밥을 잘 안먹고 간혹 먹는다 해도 햇반이 있으니까 밥솥에 큰 필요성을 느끼진 못해왔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제가 그렇게 나올걸로 예상하셨던지, 사전에 아무 말씀없이 미리 사다놓으셨던 것입니다.  동생 결혼식 준비만으로도 바쁘고 정신이 없으셨을 텐데 제가 밥먹는 것까지 염려하신 부모님 마음을 생각해서 그냥 아무말 않고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올라와서는 귀찮아서 밥을 사먹을까 하다가, 기왕 비싼 밥솥을 가지고 왔으니 오랫만에 밥을 지어 봤습니다.  별로 반찬거리도 없었지만 대충 간단하게 준비해서 밥을 먹었는데, 밥이 집에서 어머니가 지어주신 밥처럼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을 통 안 지어먹어 쌀도 무지 오래된 것인데도 유달리 밥맛이 좋은 것은 밥솥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객지에 나가있는 아들을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생각나고 고마워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밥을 먹고는 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려 방금 새 밥솥에다 밥을 지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서 두그릇이나 먹었다고 이야기하고 고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늘상 명절때 고향에 다녀가는 길에 반찬거리라도 챙겨줄려고 하면 "먹지도 않고 버릴 것을 뭐하러 번거롭게 들고가느냐"며 어머니의 마음을 매몰차게 뿌리쳤던 못된 아들인지라,  이번만큼은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역시 어머니께서도 무척 좋아하시면서 아침도 꼭 챙겨먹고 다니라고 당부하시더군요.

앞으론 주말에는 가능한 밖에서 밥을 사먹지 않고, 부모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밥을 지어먹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애지중지 키운 딸들 다 시집 보내고 마음이 온통 허전하실 부모님에게 연락도 자주 드리고, 고향도 자주 찾아가야 겠습니다.  다음에 고향에 다녀올땐 반찬도 많이 싸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코멘트(6) 
[1][2] 3 [4][5][6][7][8][9][10]..[18]  다음 검색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paz
iWiz ShareBase, ⓒCopyleft by iWiz.  For more information contact .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게시일 2004.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