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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설이 지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정말 쏜살같이 빠른 시간을 느낄 수가 있네요.  올해는 추석 연휴도 짧던데 고향에 다녀오시는데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물론 저도 예외가 아니지만요.

꽉 막힌 도로, 사람들로 북적대는 열차... 비록 짜증나는 귀향길이지만 고향의 푸근함과 맛있는 명절 음식을 떠올려보세요.  예전에는 설 보다는 추석이 훨씬 큰 명절이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 있는 설에는 음식거리도 변변치 않았지만, 추석은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끼어있기 때문에 그만큼 먹거리도 풍성했던 것이죠.  비록 요즘 시대에는 도시인들에게 추수철이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어려운 경기탓에 지갑은 종이처럼 얇더라도 마음만은 풍성한 추석이 되어 다시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조심해서 고향에 잘 다녀오시고, 그간 다이어트니 뭐니 하면서 먹는 것에 조심했던 분들도 추석만큼은 허리띠 풀어놓고 맛있는 음식 맘껏 드세요.  단, 과식은 금물이겠지만요.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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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nano 논란  

지난 7일 애플에서는 또 하나의 iPod 시리즈인 Nano를 출시했습니다.  고전적으로 iPod은 소형 하드디스크를 사용해왔는데, 지난번 Shuffle부터 플래쉬 메모리를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플래쉬 메모리를 사용하고도 2GB / 4GB의 대용량을 탑재하고, 기존 HDD 기반 제품의 단점이었던 무게와 크기, 발열, 재생시간 등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더욱 혁신적인 것은 판매가격으로 2GB 모델이 $199로 20만원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MP3 플레이어의 512MB~1GB에 해당하는 가격입니다.  누구나 탐내는 세계적인 MP3 플레이어의 명품인 iPod을 이렇게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은 파격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이 가격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식에서는 나올 수 없는 가격인데, 그 배후에 삼성전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iPod 나노의 제조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플래쉬 메모리인데 이것을 삼성에서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CNet에서는 삼성전자가 플래쉬 메모리를 원가 이하로 공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것은 세계 MP3 시장에서 Apple, Sony 등의 빅브랜드를 비롯해 초저가의 중국산 짝퉁 모델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입니다.  이제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은 물론이고 국내시장에서 조차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그 배경에 삼성전자가 있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관계자들의 분석으로는 삼성전자가 그런 거래를 한 이유는 HDD 기반 MP3 플레이어 시장을 모두 플래쉬메모리로 전환시켜 플래쉬메모리 시장을 키우기 위한 것이 1차적인 목적이라고 하더군요.  애플은 이제 HDD로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으며, 플래쉬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의 경쟁사들은 삼성과 동일한 양을 생산할 수가 없으므로 앞으로 자연스럽게 삼성이 주도권을 잡고 큰 수익을 잡게 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럴듯 합니다만, 애플에 무리한 가격으로 공급하지 않았더라도 MP3 플레이어의 대세는 플래쉬메모리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냥 조금만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도 삼성이 원하는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는 것이죠.

오히려 설득력 있는 분석은 삼성의 MP3 플레이어 시장 평정론입니다.  삼성전자에서는 Yepp시리즈를 내세워 MP3 플레이어 시장의 글로벌 탑을 노리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이건희 회장의 특별지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은 고사하고 국내시장에서도 중소기업을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을 앞세워 중소규모의 업체들을 모두 깨끗하게 청소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청소가 끝난 뒤에는 삼성전자는 플래쉬메모리의 공급을 무기로 애플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바로 토사구팽인 셈이죠.

올해 초 iPod 셔플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자 국내의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은 삼성전자에게 대기업 수준의 물량을 공동으로 주문할테니 가격을 인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iPod 나노의 파격적인 가격에 경쟁력을 잃어버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도시바 등 다른 해외업체에서 플래쉬메모리를 구입해 올 것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기업 1위이자, 우리 경제계의 맏형인 삼성전자가 자기 식구는 홀대하고 남의 식구에게만 인심을 베푼 것이나, 우리 중소기업이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 1위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를 대신하여 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사오겠다는 것이나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이 과정에서 결국 이득을 보는 것은 Apple사와 해외 반도체 업체들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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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살것인가 말것인가  

요즘에는 휴대용 음악재생 장치로는 MP3 플레이어가 대세를 이루는 듯 합니다.  갖가지 디자인의 전용 MP3 플레이어를 비롯하여, 휴대폰과 PMP, PSP 등 MP3의 재생을 지원하는 디지털 컨버젼스 장치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표적인 MP3 파일 공유사이트인 소리바다가 법원으로부터 무료MP3 배포 금지 판결을 받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음반시장을 활성화하고, 미국 애플의 iTunes와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유료 MP3 음악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현재 멜론, 펀케이크 등의 유료 MP3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MP3는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소비자의 마음과 지갑을 쉽사리 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MP3 음악을 구입해 본 경험은 없는데, 몇가지 문제점들만 해소된다면 정식으로 돈을 내고 MP3를 구입할 것입니다.

먼저 가장 민감한 가격문제입니다.  유료 사이트에서는 MP3를 보통 곡당 5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발매된 유리상자의 리메이크 앨범 "동상이몽"은 총 20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다운받으려면 10,00원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교보문고의 Hottracks 음반쇼핑몰에서는 CD를 11,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MP3로 구입하는 것이 1,000원 저렴하네요.  물론 CD에 수록된 곡 수가 적거나 듣고 싶은 음악만 다운로드 받을 경우에는 MP3로 받는게 더욱 저렴해지겠죠.  그런데 진짜 싼게 맞을까요?

일단 CD를 구입할때 쥬얼케이스에 담긴 반짝이는 CD와 함께 가수 사진 등이 실린 속지를 보는 기쁨도 큽니다.  뭔가 물건을 소유한다는 기분이 들죠.  게다가 MP3의 음질은 CD에 비해 열악합니다.  MP3의 음질은 보통 대역폭으로 표시하는데, 유료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음질이 128~192Kbps 입니다.  그러나 192Kbps는 물론이고 320Kbps의 고음질 MP3 조차도 CD의 음질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음악을 MP3로 만들때 MPEG 압축방식의 특성상 음이 손실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음역대나 저음역대를 잘라내기 때문에 가청 주파수 범위가 제한된 사람의 귀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나, 분명 음질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또한 CD 역시 분실이나 파손 등의 위험이 있지만, MP3처럼 컴퓨터나 MP3 플레이어 상에서 삭제 버튼 클릭 한번으로 허무하게 사라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MP3는 CD음반처럼 미디어 제작비와 유통단계별 마진과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무제한 생산과 판매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MP3의 제조 및 유통원가는 CD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상품의 품질(음질 및 기타 부가제공물)이 떨어지는데도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것은 새로운 시장을 활용해 폭리를 취하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그리고 실질적인 이용상의 문제인데, 정식으로 구입한 MP3는 너무 제약이 많습니다.  불법복제로 인한 저작권 보호를 위해 DRM이라는 과도한 제한이 걸려있습니다.  CD는 한번 구입하면 미니콤포넌트, 휴대용 플레이어, 카오디오, 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마음껏 재생이 가능하고, 심지어는 친구집에 가서 친구집 오디오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유료 MP3는 다운로드 받은 기기에서만 재생이 가능하고, 다른 기기에서는 아예 재생이 불가능합니다.  즉, MP3폰으로 유료로 다운로드 받은 MP3 파일을 PC를 비롯해 다른 MP3 플레이어에서는 재생할 수 없습니다.  만약 휴대폰을 바꾼다면 그동안 돈주고 다운받은 MP3 파일이 모두 쓸모 없어지는 것이죠.

그나마 각 사이트에서 적용하는 DRM 규격도 서로 달라서 호환되지 않으며, 해당 DRM 규격을 지원하는 기기나 프로그램외에는 재생이 불가능합니다.  PC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Winamp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MP3의 재생이 안됩니다.  저는 차에서 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카오디오를 MP3 재생이 가능한 카오디오로 교체했는데,  DRM 문제로 유료로 구입한 MP3의 재생은 불가능합니다.  다른 모든 문제를 떠나 돈주고 산 MP3 음악을 아예 들을 수가 없다는 문제만큼 큰 문제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래서 미국의 대표적인 MP3 사이트인 MP3.com 에서는 소비자의 자유로운 사용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MP3에 DRM을 적용하지 않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DRM이 없어지면 다들 MP3를 복사해서 사용하지 누가 돈주고 사겠느냐고 하겠지만, CD 역시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아무제한 없이 마음대로 복사할 수 있음에도 여전히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MP3 역시 P2P나 웹하드 등을 통해 불법복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DRM의 존재여부는 MP3의 불법복제와 불법유통에 거의 효과가 없으면서 정식 구입자의 사용권만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을 뿐입니다.

요즘 MP3 불법복제 때문에 우리나라 음반시장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음반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MP3를 새로운 음반 판매 방식으로 활성화시켜야 할텐데,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고 소비자의 권리는 무시하는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으로는 유료 MP3 시장의 형성 자체가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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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공화국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세수 확대를 위해 각종 세금 및 준조세를 올리는 한편, 세금공제나 비과세 대상을 축소하여 서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 관련 정책은 유리지갑으로 불리는 직장인에게는 정말 직격탄과도 같습니다.  빠져나갈 구멍없이 소득이 모두 노출되며, 원천징수를 통해 월급에서 떼가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언론기사에서 언급했듯이 내년부터 각종 세금의 인상이 본격화됩니다.  미혼 직장인에게 소득공제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신용카드 공제 역시 점점 축소됩니다.

세금 인상의 폭발력에 묻혀 잘 드러나진 않지만, 강제납부로서 거의 준조세의 성격을 띄고 있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쪽도 인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건강보험은 노인요양제의 실시로 인해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국민연금은 국회예 계류중인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행 9%에서 15.9%로 단계적으로 인상되게 됩니다.

이렇게 서민들 주머니만 털어대서는 경기 부양은 커녕 소비 침체로 인해 경기 위축으로 인해 가뜩이나 불황인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것이고, 서민들의 생활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 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세금에 대해 맺힌게 더욱 많습니다.  세금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담배를 피우고, 휘발유 차를 가지고 다니며,  술도 즐겨 마십니다.  게다가 마지막 인생역전의 보루라는 희망으로 로또도 꼬박 꼬박 사줍니다.  담배값을 인상한다고 하고, 유가의 폭등으로 인해 휘발유에 붙는 각종 세금도 자동으로 함께 오르고 있으며, 소주 주세도 오른다고 하는데 로또는 맨날 꽝입니다.  제가 매일 국가에 꼬박 꼬박 가져다 바치는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기도 힘듭니다.

이렇게 무섭게 걷어가는 세금은 과연 잘 쓰고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관리감독도 엉망이고, 온통 쓸데없이 새나가는 곳 투성이입니다.  또 정작 세금을 많이 내야할 사람들은 교묘히 법망을 피해 탈세를 생활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개선없이 만만한 서민들의 주머니만 털어내는 것이 과연 서민층의 지지로 당선된 참여정부가 할 일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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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만점 래프팅  

말복의 무더위를 피해서 강원도 인제의 내린천에 래프팅을 다녀왔습니다.  벌써 4번째 경험하는 래프팅이고, 불과 일주일 전에도 회사 동료들과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하고 왔지만, 이번 래프팅은 정말 색달랐습니다.

그동안 래프팅이 전혀 위험하지 않은 레포츠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번 래프팅을 계기로 정말 익스트림한 레포츠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갔을때만 해도 물살이 평온한 편이라서 장수터, 피아시 등 내린천의 유명한 급류들을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긴장도 하지 않고 '대충'하자 생각했는데, 막상 보트에 오르니 그동안 물이 불어 유속이 장난이 아닙니다.

급기야 출발하자마자 나타나는 첫번째 급류인 장수터는 험한 파도가 계속 들이쳐 눈으로 보는것만으로 아찔하더니, 급류에 들어서서 보트가 심하게 요동치고 급기야는 제가 보트에서 떨어져 급류에 휩쓸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배운대로 자세를 취하고 패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거친 파도에 물을 거듭 먹고나니 힘이 쭉 빠지고 공포가 몰려오더군요.

가이드가 바로 건져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보트가 험한 급류를 뚫고 제쪽으로 다가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함께 가던 보트 두 척이 연속으로 전복될 정도로 물살이 거칠어 보트 균형잡기도 쉽지않은 상황이었으니까요.  마침내 우리 보트와 다른 팀의 보트가 동시에 도착해 저를 끌어올려줬습니다.  상황은 5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에겐 50분과도 같은 시간이었고, 너무 아찔하고도 무서운 시간이었네요.

보트에 올라가 일단 진정을 하고 있는틈에 우리 가이드는 열심히 구조활동을 벌여 다른 사람을 한명 더 건져주고, 전복된 다른 배들로부터 떠내려온 패들과 헬멧, 신발 등을 건져내는데 정말 전쟁을 막 치른 것 같더군요.  그 후 바짝 긴장한 탓인지 다시 보트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었지만, 지난주 피아시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수준의 급류가 도처에 널려있는 등 지금껏 겪은 급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급류라는 생각이 드네요.

급류에 휩쓸려 공포를 느끼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말복 더위는 확 날려버렸습니다.  아직도 급류속에서 들이치는 파도에 계속 물을 먹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위험한 순간을 경험하긴 했지만 래프팅이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정말 스릴있고 박력넘치는 레포츠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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