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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25일째. 드디어 연휴가 시작되었구나. 이제 10월이라 밤과 아침에는 무척 춥구나. 우리 아들 감기 걸리지 말거라.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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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하늘공원에 억새풀 구경하러 왔단다. 바람이 너에겐 조금 차갑구나.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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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가는 길 방배동을 지나는 길에 아빠의 예전 단골집인 중화요리집에 들렀단다. 비록 너는 못먹지만 엄마 아빠가 맛있게 먹어주마. 너는 나중에 크면 꼭 다시 데려와주마.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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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26일째. 오늘 아침 네가 만든 작품이란다. 사실 매일 감상하는 작품이라 미안하지만 지금은 별 감흥이 없단다. 네 손에 닿는 것은 다 바닥에 어질러놓고는, 그건 관심조차 주지않고 새로운 장난감을 찾아나서는 것이 너의 주된 놀이란다. [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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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27일째. 오늘 아침엔 전선을 만지작거리다 엄마에게 된통 혼이 났구나. 위험한건 만지면 안된단다. 이건 아빠도 말려줄 수 없단다. [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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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가지고 노는 것이 이제 슬슬 컵쓰기 연습을 할때가 된 것 같구나. 이제 연휴도 몇시간 남지않아 참 아쉽구나. [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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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28일째. 오늘은 아빠가 감기 기운이 좀 있구나. 혹시 옮을 수도 있으니 아빠에게는 다가오지 말거라. 아쉬운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월요일에 쉰 덕분에 4일만 있으면 또 주말이란다. [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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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29일째. 네 지능이 점점 발달해가는지 이제 필요에 따라 엄마와 아빠를 고르는구나. 맘마 막을때가 되면 엄마 품을 떠나려 하지않고, 아빠가 옷을 갈아입으면 따라나가고 싶어 아빠품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아들아 평일엔 엄마 품이 진리란다. [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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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0일째. 이번주는 월요일이 휴일이라서 그런지 유난히 시간이 빨리 가는구나. 오늘과 내일만 지나면 또 주말이구나. 아들도 빨리 주말이 와서 아빠랑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지? [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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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1일째. 아빠가 너를 돌보며 힘든 일 중의 하나가 맘마 먹이는 것이란다. 딴청 부리고 안먹으려고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너와 씨름을 하다보면 아빠의 인내심은 점점 한계에 부딪힌단다. 아빠에게 협조해서 맘마 좀 잘 먹어주면 안되겠니? [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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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2일째. 토요일 아침이다. 주말엔 좀 늦게까지 잤으면 좋겠는데 부지런한 우리 아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구나. [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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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형준이가 한가롭게 낮잠을 즐기는 평화로운 주말이란다. 매일 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구나. [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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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3일째. 오늘은 네가 태어난지 333일이 되었구나. 이제 머지않아 돌이구나. 벌써 이렇게 컸다니 참 대견하구나. 하지만 곧 미르가 태어나면 엄마 아빠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구나. [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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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림픽공원에 가서 장미꽃이랑 코스모스도 구경하고 잔디밭에 앉아 가을을 한껏 느끼고 왔단다. [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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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4일째. 짧았던 주말이 가고 다시 한 주가 시작되었단다. 인생이란 한 주의 반복, 한 달의 반복, 일년의 반복… 수많은 반복의 연속이지만 매 순간 순간이 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유일한 시간이란다. [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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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5일째. 사랑하는 형준아 어늘 아침에는 유난히 칭얼대면서 아빠 품을 찾는구나. 시간만 있으면 많이 안아주고 싶다만 분주한 평일 아침이라 그러질 못해 안타깝구나. [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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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6일째. 벌써 한 주가 중반에 접어들었구나. 마이크는 노래를 부르는 도구이지 먹는건 아니란다. 어제부터 엄마가 컨디션이 좋지 못하니 엄마가 좀 쉴 수 있도록 잘 도와주렴. [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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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7일째. 어제는 아빠가 회식이 있어서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저녁에 놀아주지를 못했구나. 오늘은 일찍 와서 함께 놀아주마. [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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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8일째. 오늘은 비오는 금요일이다. 이번 주말에는 오랫만에 비가 내릴 것 같구나. 형준이는 놀이터에 못가서 답답하겠지만 요즘처럼 가물때는 비가 꼭 필요하단다. 게다가 형준이는 주말에 돌사진도 찍어야하고 무척 바쁘단다. [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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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39일째. 오늘은 예고대로 날씨가 흐리고 쌀쌀하구나. 오후에는 비가 올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찾아온 토요일이라 우리 아들 아빠랑 놀이터에 갈 생각에 부풀어 있을텐데 어떡하나. [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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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40일째. 오늘은 돌사진 찍으러 가는 날이란다. 아빠가 직접 멋지게 찍어줄테니 너도 잘 협조해주면 고맙겠구나. [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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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41일째. 요즘엔 전화기 놀이에 빠져서 엄마가 "여보세요" 하면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 대는구나. [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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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42일째. 리모콘으로도 여보세요 놀이를 하는 중이란다. 네 눈에는 전화기나 리모콘이나 버튼 많이 달려 누르는건 똑같으니 그게 그거겠다. [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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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43일째. 아빠 휴대폰을 노리다가 실패하니 아주 울상이 되었구나. 아빠는 이걸 쓰기 위해 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다, 너는 아빠 휴대폰을 입에 넣으려 하기 때문에 줄 수가 없단다. 조금 더 커서 입에 넣지 않게되면 그땐 줄께. [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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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리 344일째. 요즘 아빠가 퇴근해 집에 들어오는 문소리가 나면 하던 일 모두 내버려두고 번개처럼 현관문으로 기어와 아빠에게 안기는 것이 참 사랑스럽구나. 날마다 출근할때 매달리는 너를 떼놓기 안쓰러운 한편으론 퇴근 세레모니가 기대가 된단다. [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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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45일째. 어느새 시간이 후딱 지나가서 벌써 금요일이 돌아왔구나. 주말엔 아빠가 한껏 놀아주마. [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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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46일째. 네가 응가하는 장면을 아빠가 포착했다. 힘을 쓰느라 얼굴이 온통 빨갛게 되었구나. 아빠랑 치우러가자. [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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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47일째. 주말동안 단열공사를 한다고 집안이 엉망이구나. 공사때문에 네가 활개치고 다닐 공간이 많이 줄었지만 덕분에 어제는 아빠랑 바깥 바람도 많이 쐬고 왔지? 오늘까지만 불평함을 참으면 올 겨울 조금이라도 덜 춥게 보낼 수 있겠구나. [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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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48일째. 어제 단열공사가 끝나고 뒷정리 하느라 힘들었단다. 형준이도 엄마 아빠가 잘 놀아주지 않고 집도 어수선해서 힘들었지? 이번 주말에는 광주에 내려가야 하니 힘을 아껴두어야 겠구나.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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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49일째. 리모콘에 귀를 대고 여보세요 하면 무슨 소리가 들릴까? 어젯밤부터는 침대에 올라와 엄마 아빠 사이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단다. 밤새 네가 뒤척이면 다독거려주느라 잠을 자다 깨다 했구나. 머지않아 동생이 나오면 아빠랑 자야하니까 지금부터 서로 익숙해지자 [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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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50일째. 요즘 너의 엄마에 대한 애정표현이 너무 지나쳐 매일 엄마를 때리고 물어뜯고 밟는구나. 아직 좋다는 표현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너의 마음은 이해한다만 미르를 생각해 자제해주렴. [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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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을시장을 뽑는 날이란다. 엄마 아빠는 형준이와 미르의 미래에 투표했단다. 진정 아름다운 나무는 스스로를 빛내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빛내는 나무란다. [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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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51일째. 오늘 새로운 아침이 밝았구나. 서울시장도 좋은 분이 되셨단다. 우리 형준이를 위해 좋은 미래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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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52일째. 오늘은 금요일이다. 이번 주말엔 형준이 돌잔치하러 광주 할머니집에 간단다. 오늘 아빠 퇴근하고 밤에 출발할 예정이란다. [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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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53일째. 어젯밤 네가 잠든 후 차를 달려 할머니집에 왔단다. 네가 카시트에 갇혀있는데 투정이 너무 심해서 장거리 여행을 할때면 네가 잠든 후에 깨지않도록 쉬지 않고 달리는 수밖에 없단다. 오늘은 너의 첫 생일잔치란다. 엄마 아빠가 많이 축하한단다. [1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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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54일째. 예전엔 무서워하던 고모네 강아지들과 이젠 잘 노는구나. 오히려 강아지들이 너를 피해 도망다니느라 바쁘구나. 어제 돌잔치는 집안어른들의 축하속에 잘 치뤘단다. 어른들의 바램대로 튼튼하게 잘 커서 훌륭한 사람 되거라. [1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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