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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86일째. 우리 아들 걷기 시작하니 여기 쿵 저기 쿵 온 몸이 망신창이가 되어버렸구나. 얼굴은 찢기고 붓고 심지어 어제는 냄비를 가지고 놀다 발에 떨어트려 발톱이 빠질 상황이란다. 얼마나 아프니. 네가 아픈 만큼 아빠도 아프고 걱정이 된단다. [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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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87일째. 발가락을 다친데 이어 목감기 기운까지 있구나. 컨디션이 안좋아서 계속 엄마한테 업어만 달라고 하고 아빠에겐 잘 오지도 않으려 하니 엄마가 힘들어하는구나. 이제 한달 후면 미르가 태어나니 지금 엄마는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단다. [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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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준 국수를 맛있게 먹고 있구나. 이제 스스로 맘마를 먹는 연습도 해야하지. [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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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88일째. 다시 주말이 돌아왔구나. 오늘은 오랫만에 수원 고모할머니에게 가기로 했단다. 네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 한번 가고, 너 태어난 뒤에 따뜻한 봄날에 함께 수원성에 가기로 했었는데 약속을 못지켰구나. [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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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보는 짜장면이란다. 무아지경에 빠져있구 나. 앞으로 네가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구나. [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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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89일째. 발가락을 다친 후로는 아빠는 잘 찾지않고 엄마하고만 있으려 하는구나. 심지어 아빠에겐 잘 안기려고도 하지 않는구나. 아빠가 서운한건 둘째치고 엄마가 너무 힘들단다. 엄마는 지금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할 때란다. [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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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0일째. 아빠에게 심술 부리는 것은 오늘도 여전하구나. 이제 다시 월요일이라 아빠는 출근해야 한단다. 심해진 네 투정을 엄마 혼자서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구나. 발가락 나으면 예전 착한 형준이로 돌아갈거지? [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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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1일째. 네가 발가락을 다친 뒤론 아침에 아빠가 침실에서 내려왔을때와 퇴근해서 집에 들어왔을때 쏜살같이 기어와서 안기는 행동이 사라졌구나. 안아준다고 해도 싫다하고. 다만, 아침에 출근할 무렵 꼭 안겨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만은 여전하구나. [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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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첫 집이 생겼단다. 아주 신이 났구나. [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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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2일째. 아빠가 조공으로 바친 집 덕분인지 오늘은 아빠에게 매우 우호적이구나. [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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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죽을 열심히 흡입중 [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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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3일째. 네 발가락은 점점 나아지고 있단다. 그와 비례해 칭얼대는건 줄어들고 있다만, 전처럼 아빠가 퇴근해서 현관문 여는 소리만 들려도 쏜살같이 날아와 아빠품에 안기는 일은 없구나. 그래도 아빠와 잘 놀아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 [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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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살림차렸구나. [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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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4일째. 오늘은 눈발이 휘날리는 금요일이란다. 넌 지난 겨울에 이미 눈을 봤었지만 그땐 백일도 채 안되어 뭔줄 몰랐을거다. 이제 좀 더 크면 눈오는 날을 좋아하게 될거란다. 눈이 오면 미르랑 함께 강아지처럼 깡총깡총 뛰어 놀겠지. [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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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미국에 주문한 네 옷들이 드디어 날아왔구나. 예쁘게 입으렴. [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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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5일째. 다시 주말이 돌아왔구나. 아침부터 엄마를 찾으며 투정이지만 오늘은 아빠랑 하루종일 노는 날이란다. [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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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6일째. 요즘엔 엄마 아빠가 뭔가를 먹고 있으면 얻어먹으려 애를 쓰는구나. 이제 돌도 지났으니 아빠도 너에게 다양한 맛을 보여주고 싶어 가능한 이것 저것 조금씩 주려 한단다. 하지만 아직 매운맛 짠맛 자극적인건 안된단다. [1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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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7일째. 참으로 기묘한 자세로 맘마를 먹고 있구나. 그래도 잘 먹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 다시 예전처럼 아빠를 잘 따르는구나. 갑자기 아빠를 피할때 처럼 까닭은 알 수가 없다만 다시 잘 따르니 다행이구나. 월요일이 와서 아빠는 출근을 한단다. [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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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8일째. 아침에 깨어나서 거실에 내려놓자마자 네 집으로 쏜살같이 기어들어가 노는구나. 너만의 공간이 생겨서 참 좋은가 보구나. [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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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399일째. 오늘은 크리스마스룩으로 차려입었단다. 아직은 크리스마스가 뭔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크면 산타할아버지를 눈빠지게 기다리게 될거란다. [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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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0일째. 시간은 빨리 흘러가고 너는 쑥쑥 자라는구나. 벌써 태어난지 400일이 되었고, 네 동생이 태어날 날이 눈 앞에 다가왔구나. [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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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1일째. 오늘은 올해들어 가장 추운날이라고 하는구나. 형준이도 꼼짝없이 방에서 놀아야겠구나. 이제 금요일이라 주말이 눈앞에 다가왔단다. 아빠가 많이 놀아줄께. [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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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2일째. 다시 주말이 돌아왔구나. 아빤 모처럼 늦잠을 잤는데, 엄마랑 먼저 내려간 네가 2층 침실을 바라보며 아빠 아빠 부르면서 우는 바람에 깼단다. 오늘도 많이 춥구나. 장보러 마트가는 것 외엔 외출은 어렵겠다. [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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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3일째. 요즘엔 엄마 아빠가 휴대폰을 터치하는걸 보고 배워선 뭐든 다 터치구나. 심지어는 TV 화면도 일단 터치하고 보는구나. 하긴 TV도 터치하는 시대가 올거란다. [1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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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4일째. 아쉽게도 주말이 지나 다시 아빠가 출근하는 날이란다. 미르 태어날 날이 다가오니 이제 점점 엄마가 힘들어지는구나. 낮동안에 엄마 말 잘듣고, 엄마 힘들게 하면 안된단다. [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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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5일째. 오늘은 엄마랑 병원에 가는 날이란다. 이제 미르가 태어날 날이 다가오니 준비를 해야 한단다. 너도 슬슬 동생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구나. [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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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6일째. 오늘은 네가 속이 불편한지 아침 일찍 깨어 설사를 하는구나. 너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잠에서 깨어나면 엄마만 찾고 아빠는 피하려고 하는데, 아빠는 그 까닭을 알 수가 없구나. [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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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7일째. 벌써 한주의 중반을 넘어 목요일이구나. 이번 주말이 혼자 맞는 마지막 주말이 될거란다. 다음 주말에는 드디어 네 동생이 태어난단다. 동생 많이 보고싶지? 네가 사랑해주고 잘 돌봐줘야 한단다. [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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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8일째. 이제 주말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구나. 하지만 이번 주말도 매우 춥다고 하는구나. 우리 아들 외출도 못해서 많이 답답하겠구나. 동생 나오면 한동안은 바깥 구경 하기도 힘들텐데 참 안타깝구나. [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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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진 찍으려고 휴대폰만 들면 달려들어 뺐으려 하는구나. 매일 아침마다 벌어지는 부자간의 실랑이란다. [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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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09일째. 오늘은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했단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이기도 하단다. 조금 더 크면 오늘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거란다. [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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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10일째. 오늘은 크리스마스란다. 어젯밤에 산타할아버지는 형준이에게 다녀가셨을까? 형준이는 아직 어리니 선물은 다음에 주신다고 하는구나.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형이 되는구나. 좋은 형이 되어줄거지? [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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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워서 바깥에 나갈 수 없으니 베란다 놀아방에서 놀자꾸나. [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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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네가 필요할땐 적극적으로 엄마 아빠의 도움을 구하는구나. 밀폐용기에 담긴 과자를 먹고 싶을땐 과자통을 가져와 내민다거나, 자전거를 타고싶으면 아빠 손을 잡고 자전거 앞으로 끌고간다던지 말이다. [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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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11일째. 오늘은 매서운 한파가 불어온 월요일이란다. 주말에 아빠가 창문마다 문풍지를 붙여놓은 보람이 있구나. 이제 젖병을 끊을때가 되었는데 스파우트컵, 빨대컵, 일반컵 모두 관심이 없으니 난감하구나. [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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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12일째. 네 사진을 찍으려는 아빠와 휴대폰을 달라는 너 사이에 아침부터 실랑이가 벌어졌구나. 이제 미르가 태어나면 앞으로 두 아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하는데 쉽지 않겠구나. [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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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13일째. 오늘은 엄마가 몸이 안좋아 아빠랑 아침식사를 하게됐단다. 맘마가 덥혀지는 동안 뽀로로 삼매경에 빠져있구나. [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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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14일째.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구나. 엄마는 미르를 낳기 위해 모레 병원에 입원하고 아빠도 엄마 곁에 있어야 한단다. 형준이는 외할머니가 잘 돌봐주실 거란다. 자신있지? [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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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 415일째. 벌써 금요일이 되었구나. 이번 주말엔 우리 가족에게 참 중요한 일이 있단다. 드디어 미르가 태어난단다. 너에겐 일주일간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조금만 참아다오. 지금은 동생이 달갑지 않겠지만 나중에 가장 큰 힘이 될거란다. [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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